🔎 핵심만 콕콕
- 구글이 AI챗봇 ‘바드(Bard)’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한국의 검색엔진 시장과 삼성전자를 의식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 한편 구글은 이번 I/O 2023에서 새로운 AI 기능과 하드웨어도 공개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가 한국어·일본어 기능을 탑재해 외국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구글의 한국어 지원은 국내 빅테크와의 경쟁을 부추길 신호탄인데요. 바드는 구글의 검색엔진과 결합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그레이드된 빙과의 맞붙을 전망입니다.
💬 최초의 외국어 지원: 지난 10일(현지 시각) 구글이 I/O 2023(연례개발자회의)에서 일부 대기자 한정으로 운영하던 AI 챗봇 바드를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도 지원하면서 처음으로 영어 외 언어를 지원합니다.
🔥 국내 빅테크와 경쟁: 이로써 네이버와 카카오의 AI와 구글이 직접 맞붙게 됩니다. 기존 국내 빅테크가 내세운 장점이 한국어 사용이기 때문인데요.
🥊 MS와 전면 대결: 구글은 새로워진 바드를 검색엔진과 결합할 예정입니다. 기존 검색엔진과 AI의 결합을 내세우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과 전면 경쟁에 나서게 됐죠.
🌐 구글 I/O 2023: 구글 I/O는 매년 열리는 구글의 개발자 간담회입니다. 올해는 바드를 포함한 다양한 AI 서비스 관련 소식이 중심이었는데요. 그 외에도 폴더블폰 등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 역시 관심을 끌었습니다.
새로워진 바드
구글이 새롭게 선보이는 바드는 ‘팜 2(PaLM 2)’ 언어모델을 통해 한층 개선된 성능을 보입니다. 새로운 언어의 지원 역시 영어와 다른 두 언어의 특징과 한·일 시장을 노린 선택이라 여겨지는데요.
🗣️ 새로운 언어모델: 바드는 기존 언어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팜 2’를 기반으로 합니다. 구글은 작년 4월에 출시한 ‘팜 (PaLM)’ 언어모델보다 성능이 개선됐다는 걸 강조했는데요.
⚠️ 바드의 오답 사건: 지난 2월 팜 기반 바드가 과학 관련 질문에 오답을 내놓으면서, 당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이틀 동안 10%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새로워진 바드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모입니다.
🇰🇷🇯🇵 한국어·일본어 지원: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영어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게 돼 다른 언어에 대응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모바일 분야 선도국인 두 나라로의 시장 확대도 염두에 뒀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AI의 미래
구글은 바드와 검색엔진을 결합할 계획입니다. 이어 다양한 기능 추가를 앞두고 있는데요. 아직 바드의 한국어 수준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남아 있습니다.
🧠 AI 결합 검색엔진: 구글은 바드와 결합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검색하면 바드가 생성한 답변이 최상단에 올라오게 됩니다.
📈 발전하는 바드: 또한 바드 서비스의 질문과 답변에 시각적 요소를 추가하고 ‘구글 렌즈’도 결합할 계획입니다. 바드의 답변을 구글 문서와 지메일로 내보낼 수 있는 기능과 20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탑재된 코딩 기능도 추가됩니다.
🤨 아직은 부족해: 한편 한국어판의 바드가 아직 실수와 오답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바드의 한국어 기능이 번역 수준에 그친다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 경쟁에서 경쟁력이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죠.
구글의 한국어 지원, 그 속내는?
다만 한국어는 사용자가 적은 언어로, 구글 측의 설명만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구글의 한국어 지원에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한국 검색엔진 시장 1위 네이버 견제, 혹은 빙으로 검색엔진을 대체하려는 삼성전자를 향한 구애의 메시지로도 읽히죠.
🔎 한국 검색엔진 시장 의식: 구글은 한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네이버에 밀려 점유율 2위(31%)입니다.전 세계 점유율 1위(90%)인 구글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어 지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하려는 시도라고도 읽힙니다.
📱 중요 고객,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본 탑재한 삼성전자는 매년 약 30억 달러를 구글에 지불합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가 기본 탑재 검색엔진을 MS의 빙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보도됐는데요.
😇 삼성전자 붙잡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인 삼성전자가 떠나면, 구글의 모바일 검색엔진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죠. 따라서 구글이 한국어 지원으로 삼성전자에 파트너사의 노력을 보여주려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새로 공개된 제품·기술
구글은 폴더블폰 등 새로운 스마트 기기 3종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검색엔진에 AI 스냅샷 기능을 도입하는 등 AI 기술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 폴더블폰: 구글은 ‘픽셀 폴드’를 공개해 폴더블폰 시장으로의 진출을 알렸습니다. 그 외에도 태블릿 제품 ‘픽셀 태블릿’,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7A’ 등의 스마트기기도 선보였죠.
🤖 AI 스냅샷: 구글 검색 시 생성형 검색 경험(SGE, Search Generative Experience) 기능을 선택하면 생성형 AI 기반 답변이 표시되는 기능입니다. 이어 후속 질문을 해 검색 범위를 좁힐 수도 있는데요. 바드에 쓰인 팜2 언어모델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 AI 강화: 구글은 AI 스냅샷 외에도 구글 포토 AI 편집 기능, 워크스페이스용 AI 도구 ‘듀엣 AI’ 등 다양한 AI 관련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미래 먹거리라는 AI 산업에 계속해서 힘을 싣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