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미국의 오픈AI가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4를 공개했습니다.
- 텍스트 외에 이미지도 인식해 답변을 내놓는 등 기존 GPT-3.5보다 성능이 개선됐는데요.
- GPT-4의 출시로 AI 시장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GPT-4 등장, 왜 중요할까?
오픈AI가 작년에 출시한 챗GPT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챗GPT의 인기와 함께, 그다음 단계인 GPT-4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는데요. 드디어 GPT-4가 공개되면서 AI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 챗GPT 돌풍: 작년 11월에 출시된 챗GPT는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하며 사회 전반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IT뿐만 아니라 의료, 출판 등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꿨는데요.
- 🤖 GPT란?: GPT-n 시리즈는 대규모 생성 AI오픈AI에서 개발한 언어 모델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2018년에 탄생해 지금의 GPT-4까지 발전해왔는데요. 챗GPT는 GPT-3.5를 기반으로 했었고, 이제 GPT-4가 적용됩니다.
- 👀 GPT-4에 쏠린 관심: 작년 연말 챗GPT에 이목이 쏠리면서 더 업그레이드될 GPT-4에 대한 관심도 커져 왔는데요. 특히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나 음성 등도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탑재될 거란 소문에 큰 기대를 모았죠.
- 🔥 더 불붙은 경쟁: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탑재하는 등 공격적으로 AI에 투자해왔습니다. 구글도 이에 맞서 AI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Bard)를 공개했는데요. GPT-4의 출시로 AI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GPT-4
지난 15일 오픈AI에서 GPT-4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모델인 GPT-3.5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는데요. 특히 이미지도 인식해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변화로 꼽힙니다. 시험 및 단어 생성 능력도 발전했죠.
- 🖼 이미지도 분석: GPT-4의 핵심은 이미지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챗GPT는 텍스트만 입력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무거운 추에 풍선을 매단 사진을 입력하고 “줄을 자르면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풍선이 하늘로 날아간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 상위 10% 수준: 여러 전문적인 시험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중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들었는데요. 같은 시험에서 하위 10%를 기록했던 GPT-3.5에 비해 확연히 나아진 모습입니다.
- 💬 단어 처리 8배: GPT-4는 한 세션(AI와 사람이 묻고 답하는 구간)에서 최대 6만 4천 개의 단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GPT-3.5의 8배인데요. 사용자와 대화하며 단편 소설 하나에 맞먹는 분량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 🌐 써보고 싶다면?: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에서 매달 20달러(약 2만 4천 원)를 내고 쓸 수 있습니다. MS의 빙에도 GPT-4가 탑재됐죠.
아직 남은 문제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GPT-4가 여전히 결점이 많고 한계가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챗GPT에서부터 문제가 됐던 환각 현상이나 비윤리적인 내용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한 건데요. 멀티모달도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칩니다.
- 😵💫 여전한 환각: 챗GPT의 문제 중 하나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었습니다.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 사건’에 관해 묻자, 실제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답하기도 했었는데요. GPT-3.5에 비해 환각이 발생할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엉뚱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 비윤리적 표현도: 폭력적이거나 해로운 내용을 담은 답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안전 파이프라인을 설정하는 등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GPT-4가 비윤리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죠.
- 🤔 완벽한 멀티모달은 아직?: GPT-4는 멀티모달 기술을 통해 음성·제스처 등을 인식하고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미지만 인식할 수 있고 대답은 텍스트로만 가능하죠.
GPT-4, 영향은?
GPT-4가 공개되면서 AI 산업의 지형이 다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MS가 구글과의 AI 경쟁에서 앞서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도 재빨리 GPT-4의 물결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 😄 활짝 웃는 MS: GPT-4는 MS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MS는 오픈AI에 투자해 최신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GPT-4도 빙에 바로 탑재했죠. 빙은 ‘챗GPT 효과’로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 😢 울상 짓는 구글: 챗GPT의 성공에 구글은 바드를 출시해 반격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에 열린 시연회에서 바드가 오답을 내놓아 논란이 커졌는데요. 이틀 동안 알파벳의 주가가 10% 이상 떨어질 정도로 타격이 컸죠. GPT-4의 출시로 구글이 MS와의 AI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 국내 기업은?: 국내 기업들도 재빨리 GPT-4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SKT는 챗GPT와 GPT-4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과 챗GPT를 연계할 예정인데요. 베스핀글로벌도 AI를 활용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360에 GPT-4를 도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