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삼성전자는 즉각 반박했는데요.
-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갑니다.
🆚 반도체 하면 떠오르는 기업,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데요. 최근 AI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역시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은 만큼,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를 따라가려고 고군분투 중인데요.
🔍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삼성전자, HBM 테스트 낙방?
🤝 삼성전자-엔비디아 손잡나: 지난 3월 21일, 삼성전자의 HBM 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AI 컨퍼런스인 ‘GTC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3E(5세대) 실물 제품에 ‘젠슨 승인(approved)’이라는 친필사인을 남긴 것이 발단인데요. 황 CEO는 그 전부터 삼성전자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죠.
😢 하지만 낙방한 삼성: 그러나 지난 2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삼성의 8단 및 12단 HBM3E 칩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가 원인으로 알려졌죠. HBM3E는 HBM의 가장 최신 5세대 모델로, 다가올 AI 모델 상용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 HBM 기대 좌절에 주가도 하락: 테스트 실패 소식에 지난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해 75,900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HBM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사상 최초로 20만 원을 돌파했죠.
삼성전자의 전면 반박, “우린 순항 중이야”
🗣️ 순조롭게 진행 중: 삼성전자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30분 만에 즉각 반박했습니다.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재 삼성전자의 HBM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밝혔는데요. 삼성전자가 세간의 보도에 공식적인 반박으로 대응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 이례적인 빠른 대응, 이유는?: 이번 보도가 HBM 시장에서의 역전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테스트 결과에 대한 보도는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으니, 보도를 신중히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죠.
🙅 실제로 괜찮을지도: 한편,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HBM 납품 계약 체결이 가능할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엔비디아로서도 SK하이닉스에 전량을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의 제품이 언제 일정 수준의 성능을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HBM 개발에 사활을 건 삼성전자
👑 HBM은 하이닉스 손안에: 현재 HBM 시장의 주도권은 SK하이닉스가 꽉 잡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HBM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덕분인데요. GPU🔍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4세대 제품인 HBM3를 거의 독점 공급해 왔죠.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해 공급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 GPU: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컴퓨터에서 그래픽 연산을 처리해 결괏값을 모니터에 출력하는 연산 장치입니다. 수많은 단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많은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에 널리 활용됩니다.
🏃 역전 노리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9%, 삼성전자가 37%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HBM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는 등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합니다.
👨 반도체 수장까지 교체: 지난 21일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기존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전 부회장의 핵심 과제는 HBM3E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납품도 성사해 HBM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