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치는 하이브 주가,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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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치는 하이브 주가, 무슨 일일까?

2020년 하이브(빅히트)의 공모주 청약이 엄청난 열기를 띠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주위에서 이건 꼭 청약해야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요. 그렇게 인기를 끌던 하이브의 주식이 지금은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BTS 병역 문제부터 넷마블로 인한 ‘반대매매 리스크’까지 악재가 겹쳤다는데요. 상황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하이브, 무슨 일이야?

하이브의 주가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하이브는 2020년 돌풍을 몰며 상장해 작년까지도 주가가 꾸준히 올랐는데요. 그런 기업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작스럽게 하락하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추락한 주가: 하이브의 주가는 10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42만 원까지 치솟았던 작년 11월에 비하면 70% 이상 떨어진 것인데요. 20만 원을 살짝 밑돌았던 두 달 전에 비해서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죠.
  • 증권사도 절레절레: 증권사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고 있는데요. 삼성증권은 27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목표가를 내렸습니다.
  • 사촌은 땅을 샀는데…: 같은 엔터 기업인 SM과 JYP는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10% 이상 올랐는데요. 하이브와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 BTS, 군대 가나?

최근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BTS의 병역 문제입니다. 하이브의 매출을 책임지는 BTS의 활동에 차질이 생기면 주가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데요.

  • 입대가 코앞: BTS의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인 ‘진’의 병역 연기는 올해 말까지입니다. 병역 특례가 허용되지 않으면 당장 2개월 뒤에 입대해야 하죠.다른 멤버들도 차례로 입대하게 되면 BTS는 한동안 단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 논의는 산으로: 병역 특례에 관한 여론은 찬반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당도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국회에서도 병역법 개정안과 관련해 가닥을 잡지 못했죠. 국방부 장관 같은 관련자의 발언이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하이브의 주가가 요동친 까닭입니다.
  • 결국, 간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BTS가 자진 입대를 발표했는데요.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결정은 당장 오늘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죠.

💸 넷마블, 너희까지 왜 이래...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주가에 넷마블이 찬물을 쏟았습니다. 넷마블이 자사가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반대매매 리스크’가 생긴 것인데요.

  • 담보는 하이브: 지난 11일, 하이브의 2대 주주인 넷마블이 자사 보유 하이브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사에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전체 하이브 주식에서 지분 18.2%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 넷마블의 돌려막기: 넷마블은 작년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기 위해 14억 달러를 빌렸는데요. 대출 만기가 돌아와 돈을 갚아야 하니 하이브 주식을 담보로 걸고 새로운 대출을 받은 것이죠.
  • 뭐가 문제야?: 하이브에 나쁜 소식인 이유는 반대매매 리스크입니다. 넷마블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는 담보인 하이브 주식의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임의로 주식을 매각(반대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권시장에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이 풀리면 주가가 더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죠.
  • 지배력 위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배력에도 부정적인 소식인데요. 방시혁 의장의 경영을 지지하는 넷마블의 지분이 다른 소유자에게 매각되면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 BTS만 있는 건 아니라고!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지만 하이브의 상황이 떨어지는 주가만큼이나 나쁘지는 않습니다. 엔터 분야에서 준수한 실적을 올렸고 엔터 외로 사업도 확장하고 있는데요.

  • BTS 없이도…: 가장 핵심은 하이브가 BTS 의존성을 극복할 기미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BTS 외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죠.
  • 새로운 대세: 각각 지난 5월과 7월에 데뷔해 큰 인기를 끈 그룹 르세라핌, 뉴진스가 대표적입니다. 내년, 혹은 2024년에는 하이브의 수익에 상당한 기여를 하리라 기대되는데요.
  • 해외에도 먹힌다!: 최근 하이브 소속의 그룹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와 유럽의 ‘MTV EMA’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 앨범 판매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죠.
  • 신사업 도전: 하이브는 엔터 부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자회사 ‘하이브IM’를 설립해 게임 사업에도 뛰어들었죠. 아직 눈에 띄는 성과와 성장은 없지만 향후 수익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지금의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의 부정적인 이슈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하이브의 성장세나 실적으로 미루어 보아 그만큼은 아니라는 뜻이죠. 하이브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평가가 그대로 굳어질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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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는 엔터 기업이지만 엔터에서 창출한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 플랫폼, NFT 등 사업 영역을 다방면으로 뻗고 있는데요. 하이브의 사업 현황과 미래 구상을 함께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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