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인텔이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손을 잡았습니다.
- 인텔은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모바일 반도체 역량을 키울 수 있는데요.
-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의 2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인텔과 ARM이 손을 잡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리던 삼성전자가 2위 자리부터 지켜야 할 수도 있죠.
🤝 파운드리 동맹: 지난 12일, 인텔이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새로 진입한 인텔과 모바일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 강자 ARM이 손을 잡은 건데요. 인텔의 깜짝 동맹 발표 이후 고착된 시장 구조에 변화가 찾아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 안정적이던 파운드리 시장에: 파운드리 1위인 대만의 TSMC(58.5%)와 2위인 삼성전자(15.8%)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75%에 달합니다. 압도적인 시장 1위 기업인 TSMC에 이어,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의 2배 넘는 점유율을 확보한 과점 구조인데요.
🥇 1위 노리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장 1위 TSMC를 제치기 위해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인텔과의 2위 경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됐죠.
빼앗긴 영광 되찾으려는 인텔
인텔은 반도체 시장 최강자였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파운드리 시장에 다시 진출했습니다. TSMC와 삼성전자에 앞서 생산 장비를 대량 확보하기도 했죠.
💦 세계 1위였는데: 인텔은 과거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추며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R&D(연구·개발) 역량이 뒤처지면서 최강자의 자리를 내줬는데요. 작년에도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파운드리로 승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뛰어든 건 2021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서였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가 출범해 초미세 공정 개발 및 상용화 계획을 밝혔는데요.
💸 장비부터 싹쓸이: 작년 인텔은 네덜란드 반도체 생산 장비 기업 ASML이 독점 생산하는 차세대 EUV 노광기의 1차 물량을 전량 확보했습니다. 경쟁사 TSMC와 삼성전자에 앞서 장비를 선점한 것이죠.
ARM, 어떤 기업인데?
ARM은 모바일 반도체 설계 IP(지식재산권) 시장 점유율 90%를 자랑하는 시장 최강자입니다. 스마트폰 개발에 필수적인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퀄컴, 애플 등 굵직한 기업이 고객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수를 시도하려다 사실상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 점유율 90%: ARM은 모바일 반도체 설계 IP 시장 최강자입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가 ARM의 아키텍처를 사용하는데요.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의 ‘밑그림’과 같은 아키텍처를 제공합니다.
📱 모바일의 핵심: ARM의 아키텍처는 스마트폰의 두뇌와 마찬가지인 AP의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퀄컴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P를 개발해 판매하는데요. 애플의 전용 AP인 애플 실리콘도 ARM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 매력적인 인수 대상: 삼성전자는 작년에 ARM을 인수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종합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ARM을 통해 반도체 IP를 확보하면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 전체에 직접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인수 성공 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TSMC를 제칠 거란 전망도 있었죠.
인텔-ARM의 시너지 효과
인텔은 ARM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 고객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은 ARM이 주력하는 모바일 반도체에 집중할 계획인데요. 이후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 고객 확보: 인텔은 ARM과의 협력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인텔은 대형 고객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이미 대형 고객사가 충분하고 시장 점유율도 높은 ARM의 도움을 받을 수 있죠.
✅ 모바일 반도체부터: 인텔과 ARM은 우선 인텔이 개발한 1.8나노(nm) 공정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ARM이 강점을 가진 모바일 반도체 영역에 집중하는 건데요.
🔮 미래에는 확장: 인텔은 이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산업까지 시장을 확장해 다양한 영역에 쓰이는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의 미래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2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보다 빠른 속도로 미세공정 기술을 개발했는데요. 하지만 파운드리 사업 초기 단계인 인텔이 기존 강자 둘을 얼마나 위협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 삼전-인텔 2위 경쟁: ARM과 손잡은 인텔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의 2위 경쟁이 심화하면, TSMC를 따라잡으려던 삼성전자의 야심 찬 계획도 뜻밖의 암초를 만날 수 있는데요.
📏 n 나노 경쟁: 인텔은 지난 3월 2나노 및 1.8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5년부터 1.8나노 공정을 활용할 계획인데요. TSMC와 삼성전자는 같은 해부터 2나노 공정을 생산라인에 도입할 전망입니다. 회로의 선폭이 좁아질수록 반도체의 성능은 향상되는데, 인텔의 계획대로면 TSMC와 삼성전자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일 수 있죠.
👀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만 인텔이 1.8나노 공정을 2025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도체 양산을 위해선 장비, 소재, 생산 설비 등을 구축해야 하고 수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에 비해 TSMC와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파운드리 시장에 자리 잡은 강자이기 때문에 공정 안정성이 높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