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작년 IRA가 통과된 이후 배터리 업계의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견됐습니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을 배제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무주공산이 된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두고 거센 경쟁이 벌어질 거라고 말이죠.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조금 이상합니다. IRA가 발효된 지 1년이 다 된 지금, 오히려 미국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의 활동이 더욱 활발한데요. 오늘 <국제 한입>은 IRA 이후 미국 배터리 시장의 동향을 풀어봤습니다.
배경: 배터리 공급망과 IRA
IRA가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법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배터리 산업은 미국의 핵심적인 국익에 닿아 있고, 바이든 정부는 그런 중요한 산업을 중국의 손에 맡겨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죠. IRA는 보조금을 무기로 중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배터리의 중요성: 차세대 청정에너지 산업은 배터리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청정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출력하기 위해선 고성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해야 하기 때문이죠. 당장 전기자동차를 만들 때도 배터리가 핵심 부품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