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채용 시장, 팬데믹 호황 끝났나
글로벌 IT 기업들이 잇따라 채용 축소와 해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엔지니어 채용을 중단하고 중간 관리자 이상 채용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메타 직원은 78,000여 명으로 2020년 말보다 28% 증가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1분기 매출 성장률이 2012년 이후 최저로 떨어지자 인력 채용 계획을 수정한 것이죠.
미국 최대의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 역시 신규 채용을 줄여 고용을 조절할 것임을 발표했는데요. 코로나19 기간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인력을 크게 늘렸는데,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주문량이 줄어들어 지난 2년간의 공격적 채용이 재무상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죠.
코로나19의 종식이 가까워지고,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상황이 겹쳐 시장 상황이 달라지자 IT 기업들은 줄줄이 인건비 축소에 나서고 있는데요. 메타와 아마존 외에도 우버, 넷플릭스, 로빈후드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인력 조정에 들어갈 것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IT 채용 시장은?
국내에서도 IT 채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개발자를 고용하던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도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중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죠.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의 이유가 급증하는 인건비 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작년까지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 및 게임사들이 비대면 특수와 저금리, 개발자 구인 대란 속에 대규모 채용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 세계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인건비 관리에 돌입한 것입니다.
심지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서도 채용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쓰던 기업들이, 이제는 개발자를 직접 고용하기보다 외주를 늘리면서 외주를 맡기는 국가도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몽골과 같은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죠. 프리랜서 개발자를 공급하고 이들의 원격근무를 관리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외주업체까지 나타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IT 업계 채용 시장은?
많은 IT 기업들은 여전히 개발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위해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용을 진행할 때도 신입보다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위주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러한 인력 감축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외부 악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공격적인 채용 기조를 보이던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함께 IT 채용 시장에서 많은 인재를 채용하던 카카오가 대표적인데요.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만 임직원 800명을 늘리는 등 공격적 채용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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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가가 하루만에 43%나 하락한 회사가 있죠.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SNS '스냅샷'을 운영하는 스냅입니다. 스냅 역시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어 연말까지 신규 고용을 중단할 것을 밝혔죠. 아래 링크에서 채용 계획을 수정한 스냅에 대해 알아보세요!
👉 하루 새에 반토막 나버린 스냅, 왜? - 우리나라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반기에는 임금이 상승하여 추가적인 물가 상승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제품 가격을 올려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것이죠. 더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 이제 비용 인플레이션에서 임금 인플레이션으로?
🐭 ZIA
국내외 IT 기업에서 채용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채용에 신중해진 것인데요.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 등 힘든 상황이 금방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카카오를 포함한 국내 IT 기업들이 채용에 있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