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성장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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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성장 전략은?

카카오모빌리티, 근거리 배송 시장 진출

카카오T가 도보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달대행 시장에 진출합니다. 지난 26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픽커’ 앱으로 도보배송 기사를 모집 중인데요. 다음 달 1일까지 사전 모집을 진행한 후 2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도보배송’인만큼 배송거리는 1.5km로 매우 짧고, 아르바이트처럼 누구나 직접 배달을 할 수 있죠.

카카오T 도보배송은 일종의 ‘배달대행서비스’인데요. 가게에 배달대행사를 연결하는 배달중개플랫폼과는 달리, 카카오T 도보배송은 가게와 실제 기사를 매칭시키는 알선 서비스입니다. 사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비슷한 배송·배달 서비스인 ‘카카오T 퀵’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제 근거리 배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만으로 모든 이동을 완료할 수 있도록 택시, 바이크 등 각종 이동수단을 한데 모으고 있는데요. 이제는 빠른 배송을 넘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물건을 보내고,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카카오T 퀵’을 선보인 것이죠. ‘카카오T 퀵’은 모바일 앱만으로 각종 물품을 도보,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통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는 배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배송·배달 스타트업 ‘오늘의 픽업’과 ‘엠지플레잉’을 인수한 바 있는데요. 오늘의 픽업은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고도 빠른 배송이 가능합니다. ’엠지플레잉’은 근거리 도보배달 플랫폼인 ‘도보60’이라는 앱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GS리테일의 ‘우리동네딜리버리’나 쿠팡이츠의 도보배달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죠. 카카오모빌리티는 양사 인수를 통해 기업(B2B) 대상의 중소상공인 배송 시장과 ‘라스트마일*’ 시장 공략을 노린 것이죠.

*라스트마일이란 배송의 최종단계로, 배송허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구간을 의미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소매 유통업체인 GS리테일로부터 650억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물류 동맹을 맺은 바 있죠. 카카오모빌리티는 GS리테일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렸는데요. ‘카카오T 퀵’ 사업과 연계하여 GS리테일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죠. 또, GS리테일의 반려동물커머스 ‘어바웃펫’, ‘펫프렌즈’ 등과 연계한 펫 택시 서비스 ‘카카오T 펫’ 등의 신기술 상용화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 시장 격화되나?

카카오모빌리티가 퀵 서비스에 이어 도보배송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일각에서는 배달 업계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보배송’의 사업 영역이 겹친다는 것인데요.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은 각각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스’, ‘배민 커넥트’를 운영하며 일반인들도 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그러나 카카오T일반 음식점의 음식을 배송하지는 않기 때문에, 기존 배달 업계와의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배달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에 실제로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일반 음식점 배달 중개 이외에 편의점 상품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하반기에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만약 중소상공인 시장까지 확장한다면, 기존 배달업계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이동이 없는 도시’를 꿈꾸며 모빌리티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카카오T를 통해 사람이 직접 이동하지 않고도 사물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개념을 확장하여 얼마나 빠르게 이용자 앞에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퀵’, ‘당일배송’ 등을 넘어 앞으로 어떤 영역에서 사업을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중개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경쟁자인 티맴모빌리티와 쏘카도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꿈꾸고 있죠. 각 3사의 전략을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  모빌리티 3파전, 승자는 누구?
  • 최근 대리운전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막혔는데요.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후발주자인 티맵모빌리티도 대리운전 시장 확장이 어려워졌습니다. 대리운전 중기 적합업종을 둘러싼 시장의 반응, 같이 알아볼까요?
    👉  대기업, 대리운전 확장 멈춰!

🐹  ARI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등에서도 도보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실제 이용률이 높지는 않은데요. 과연 도보배달 인력을 얼마나 모아 어떤 구조로 서비스를 운영할지가 관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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