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인건비를 비롯한 영업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신작 흥행에 성공해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도 있었습니다.
저조한 실적 거둔 게임사는?
게임 업계는 2분기에 게임사 대부분이 시장 전망치 평균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넷마블∙위메이드∙펄어비스∙컴투스홀딩스∙데브시스터즈 등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지난 1분기, 넷마블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11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2분기에는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습니다.
- 데브시스터즈는 작년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의 큰 성공으로 코스닥 상장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는데요. 이번 분기에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5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부진, 원인은?
인건비를 필두로 한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여러 게임사의 수익성이 악화했습니다. 여기에 상반기 신작 부재 및 흥행 실패도 매출 감소로 이어졌죠.
- 작년 IT업계에서는 개발자 인력난이 펼쳐지며 연봉 인상 경쟁이 벌어졌는데요. 게임업계에서도 이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 넥슨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자 넷마블(800만원), 엔씨소프트(개발직군 1,300만원), 크래프톤(개발 2,000만원) 등이 뒤이어 연봉을 인상했죠.
- 이번 2분기 넷마블 인건비는 전년 대비 22.7%, 엔씨소프트는 11%, 위메이드는 244% 높아지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선방한 게임사는?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신작을 출시하진 않았더라도 기존 IP(지식재산권)가 장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9% 상승한 것인데요. 인기 IP인 리니지로만 4,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습니다.
-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은 2분기에 매출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2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했는데요. 그런데도 상반기 전체 실적은 작년보다 개선됐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게임사도 있다고?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선방을 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넥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상승했는데요. 올해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비롯해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게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덕분입니다.
-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매출 3,387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900% 증가했는데요. 작년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장기 흥행 성공과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성공 덕입니다.
게임사들, 실적 개선 방안은?
상반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 게임사들은 추후 대형 신작을 출시해 반등을 꾀합니다.
-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이미 출시했으며 넷마블은 올해 중 신작 6종을,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도 내년 중 신작 IP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죠.
- 신규 매출 확보와 함께 비용 효율화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당분간 인력 증가가 크지 않을 것이며 인건비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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