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반복되는 ‘안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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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의 반복되는 ‘안전 이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인명 사고와 탈선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차량 정리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숨지고 6일에는 무궁화호가 선로를 이탈했는데요. 연이은 철도 사고로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수면 위로 떠 올랐습니다.

🤔 벌써 몇 번째지?

올해 코레일에서 발생한 사고는 지난 5, 6일의 사고뿐만이 아닙니다. 열 번이 넘는 탈선 사고와 네 번의 인명 사고가 벌어졌는데요. 연초 발표한 안전 대책이 무의미해졌습니다.

  • 탈선만 11번째: 올해 발생한 탈선 사고만 11건입니다. 지난 1월 KTX 탈선 사고가 시작이었는데요. 이후 7월에는 대전조차장역 부근에서 SRT 열차가 궤도를 이탈했죠. 이외에도 크고 작은 탈선 사고가 8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6일 무궁화호 사고까지 더해졌죠.
  • 사망 사고도 4번째: 올해 작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도 네 차례 발생했는데요. 지난 3월 대전에서 근로자가 열차와 레일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7월과 9월에도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죠. 지난 5일 의왕시에서 또다시 작업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안전 대책 강화한다더니: 코레일은 지난 2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해 안전에 관련된 예산을 1조 원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낡은 차량을 대신할 새 차량을 구매하고 안전 관련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아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 선로 이탈한 무궁화호

지난 6일 저녁 무궁화호가 영등포역 근처에서 탈선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34명이 경상을 입고 열차 운행이 지연됐는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아찔했던 사고: 6일 오후 8시 52분쯤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총 6량이 탈선했는데요. 당시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승객은 279명 중 34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이어진 혼란: 사고 발생 이후 시작된 복구 작업은 7일 오후 5시를 넘겨서 끝났는데요. 그동안 약 200대의 열차가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단축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인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아예 열차가 서지 않았는데요. 출퇴근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죠.
  •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선로 전환기가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데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 심각한 코레일의 안전불감증

안전사고가 이어지자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 7월에 있었던 SRT 탈선 사고와 거듭된 근로자 사망 사고는 안전 의식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 신고 무시한 코레일: 지난 7월 대전에서 발생한 SRT 열차 탈선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직전 앞서갔던 차량은 철로에 이상이 있다고 신고했는데요. 코레일 관제실은 뒤따르는 열차에 별다른 주의를 주지 않았죠.
  • 거듭된 사망 사고: 무궁화호 사고가 일어나기 바로 전날인 5일 의왕시 오봉역에서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화물 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요. 올해 코레일에서 발생한 네 번째 중대재해 사망사고입니다.
  • 안전 의식, 인력 부족: 각종 사고가 이어지자 코레일 내부의 안전 의식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되는데요. 특히, 오봉역 인명 사고는 무리한 2인 1조 작업이 일으킨 참사라는 의견이 나왔죠.

🗡 칼 빼든 국토부와 노동부

국토부는 최근 사고를 엄중히 비판하고 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죠.

  • 비상대책 회의 열었는데…: 지난 3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열었습니다. 최근 철도 사고가 늘어나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 하나부터 열까지 바꿔: 회의가 열린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코레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업무수행 방식과 조직 문화 등 전면적인 변화도 지시했습니다. 국토부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필요하다면 특별 감사까지 예고했죠.
  • 법적 조치 들어간다: 노동부 역시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인데요.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이미 3월에 발생한 인명 사고로 중대재해법 관련 조사를 받는 상황입니다.

코레일은 우선 현장 복구와 조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더 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향후 코레일이 어떠한 대응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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