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1분기 실적 발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22년 1분기 실적이 대부분 공개되었습니다. 게임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를 입으며 지난 2년간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줬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초부터 주요 국가들이 엔데믹으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수혜는 사라졌고,이제 다시 게임사들의 능력이 실적을 가르게 되었습니다. 즉, 게임사들이 자사의 능력으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진검승부’의 장이 펼쳐진 것이죠.
최근 2022년 1분기 성적이 발표되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은 희비가 명확하게 갈리는 모습인데요. 확실한 ‘효자 IP’를 가지고 있는 게임사들은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P2E 게임에 매진한 일부 기업들은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호실적 기록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①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7,903억원,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와 330%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는데요. 이러한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였습니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 중 하나로, 전체 분기 매출의 47%를 차지했죠. 리니지W의 계속되는 인기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② 크래프톤
크래프톤 역시 자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7%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 이루어진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무료화 이후 신규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고, 장기 이탈했던 이용자가 상당수 복귀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죠.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③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2,663억원의 매출과 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70% 증가한 수치인데요. 특히, 지난해 6월 국내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또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지난 3월 대만에 출시되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대만에서만 한 달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죠.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준 넷마블, 컴투스, 넥슨
① 넷마블
넷마블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6,31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인데요. 넷마블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10년 만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성장했으나, 대형 신작의 부재와 기존 게임의 하향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는데요. 또한, 야심 차게 준비한 블록체인 게임인 ‘A3: 스틸 얼라이브’, ‘골든브로스’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② 컴투스
컴투스는 1,333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인데요. 하지만 동시에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죠.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 등이 111억원의 적자를 내며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입니다. 또한, 컴투스는 지난 2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C2X를 출시하고,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P2E 게임으로 전환했는데요. 이들의 매출 기여도 역시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③ 넥슨
넥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34억원과 3,992억원이었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이 11% 감소한,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는데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지역에서 매출이 5% 감소했습니다. 다만, 3월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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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올해 1분기 국내 게임업체들은 상반된 실적을 보여줬는데요. 강력한 IP를 보유한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P2E 게임에 집중한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로 P2E 게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넷마블과 컴투스는 P2E 게임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인데요. P2E 게임이 이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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