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윤경림 KT 차기 CEO 후보가 사퇴했습니다.
- 정부 압박이 너무 심하다는 관치 논란과 KT 이사회 책임론이 불거졌는데요.
- KT의 경영진 공백이 길어질 전망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차기 CEO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후보(현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마저 후보직을 포기했습니다. KT의 주가 역시 타격을 받는 듯 보이는데요. 민간 기업 인사에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관치 논란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 즐거웠던 KT: KT는 점유율이 23%에 달하는 국내 2위(1위 SKT) 이동통신 사업자입니다. 작년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한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는데요.
💼 갑작스러운 CEO 리스크?: 하지만 KT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던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이 정치권의 압박 속에 좌절되면서 차기 CEO 인선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이후 새롭게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후보마저 사퇴를 결정하며 상황은 더욱 난감해졌습니다.
💨 CEO 공백기: KT의 주주총회가 당장 오는 31일로 예정된 만큼, 당분간 CEO 자리는 공석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새로운 후보를 세우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죠. 윤 후보가 사의 소식이 나왔던 24일에는 주가가 3만 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죠.
🔥 관치 논란: 구현모 대표의 연임 포기에 이어 새로 선출된 윤 후보마저 정부와 여당의 압박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이에 정부의 인사 개입이 과하다는 비판에도 다시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24일 이야기가 나왔던 윤경림 후보의 사퇴설은 27일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내부 절차에 따라 후보로 선정된 지 21일 만인데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 등 정부 압박을 버티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 구현모 사퇴 이후: 구현모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후, 7일 윤경림 후보가 이사회에서 최종 CEO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윤 후보는 구 대표의 '디지코 전략'을 이어갈 계승자로 언급돼왔는데요. 윤 후보는 지배구조개선 TF를 신설하는 등 정부와 여당의 비판을 받았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자문기관&소액주주 찬성: 윤경림 후보 선출 이후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윤경림 후보의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소액 주주 중 일부도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피력했는데요.
🙅 정부·여당&국민연금 반대: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미 최종 후보 4인이 결정됐을 때부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윤 후보가 연임을 포기한 구현모 대표의 '아바타'이며, 차기 대표 후보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는데요. 나아가 검찰이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후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악화했습니다. 이대로라면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게 뻔했죠.
🏳️ 두 손든 윤경림: 윤경림 후보는 27일 결국 공식 후보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여당의 압박과 국민연금의 반대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인데요. 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한 이동통신산업 특성상 더욱 부담이 심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사퇴에 대한 반응은?
연이은 후보자 사퇴에 정부 개입이 심하지 않냐는 볼멘소리, 이른바 ‘관치 논란’에도 다시금 불이 붙었습니다. 한편, 노조는 이사회에 사태를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 KT “우리 잘해온 거 아니냐고”: 구현모 대표의 사퇴 당시부터 관치 논란이 불거진 이유 중 하나는 KT가 구 대표 체제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디지코 전략’을 핵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죠. 국민연금의 반대 전까지 구 전 대표의 연임이 유력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 민간기업인데…: 이번 사퇴 발표 이후 정부의 압박이 필요 이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선언한 국민연금의 움직임이 오히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 부호도 붙었는데요.
🔥 이사회도 비판 피할 수 없어: 사퇴 이후 노조는 이사회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경영 공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인데요. 더불어 정권의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는 우려도 표했습니다. 참여연대 역시 비슷한 맥락의 논평을 내기도 했죠.
혼란 속의 KT, 돌파구는 있을까
당장 31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곧 전부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 구성 역시 골칫거리인데요. 세 번째 CEO 후보 경선 역시 이사회 구성이 결정되고 나서야 진행될 전망입니다.
0️⃣ 사내이사 제로?: 윤경림 후보의 사퇴로 윤 후보가 추천한 사내이사 선임 역시 회사 내규에 따라 백지로 돌아갔습니다. KT 사내이사는 현재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후보 둘만 남은 상태인 만큼, 주총을 거치면 사내이사는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죠. 이대로면 사내이사가 한 명은 꼭 포함돼야 하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진행도 불가능해집니다.
🔥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으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도 6명 중 절반인 3명입니다. 이사회 책임론도 나온 상태라 재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재선임이 되지 않는다면 사외이사마저 3명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죠.
🚨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번 주총 이후 구 대표의 임기가 끝나며 KT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듯 보입니다. 구 대표가 그대로 직무를 수행할 수도 있지만 이미 연임 포기를 선언한 만큼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인데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대행 후보로 꼽힙니다.
⏳ 다음 CEO는: 사실상 상반기 내내 KT의 CEO 자리는 공석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차기 후보로는 경선에 참여했던 외부 인사나 최종 후보로 뽑혔던 KT 내부 인사가 거론되는데요. 이사회 구성 절차 이후 진행될 논의에 주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