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3 이후 롯데헬스케어의 스타트업 기술 도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 롯데헬스케어는 해당 논란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는데요.
-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이번 논란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썸네일 출처: 알고케어)
이게 왜 중요할까?
롯데헬스케어가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비일비재했던 대기업의 중소기업 아이디어 도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도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 공정위의 현장 조사: 알고케어는 지난달 25일 롯데헬스케어를 공정위에 신고했는데요. 공정위는 지난 6일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 기술을 베꼈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 중소벤처기업부도 적극적: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논란 발생 직후 전담 인력을 알고케어에 파견해 피해 상황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논란을 중소기업 기술 탈취 근절 사례로 선정하고 피해기업 요청 시 디지털포렌식, 소송비용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 여러 차례 반복된 문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전략적 투자를 제안하며 사업 관련 정보를 획득한 뒤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 문제는 빈번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스타트업 생활연구소의 ‘청소연구소’ 앱 표절 논란, 신한카드의 핀테크 스타트업 ‘팍스모네’의 결제 서비스 표절 논란 등이 그 예죠.
알고케어의 문제 제기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투자 협력을 먼저 제안해온 뒤 미팅에서 빼낸 정보를 바탕으로 유사 제품을 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 알고케어는 어떤 회사?: 알고케어는 영양제 카트리지가 장착된 IoT 디바이스에서 개인별 맞춤 영양 조합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죠.
- 🏟️ 시발점이 된 CES 2023: 이번 논란은 지난 1월 CES 2023에서 시작됩니다. 롯데헬스케어가 매우 유사한 컨셉과 디자인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전시하고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인데요.
- 🗣️ 두 회사의 첫 만남: 2021년 9월,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에 투자·사업 협력을 먼저 제안합니다. “제품을 개발할 생각은 전혀 없고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알고케어 제품을 도입하고 투자도 하고 싶다”라며 말이죠.
- 📃 갑자기 입장을 바꾼 롯데: 그러나 롯데헬스케어가 처음의 말을 바꿔 알고케어에 라이선스비를 주고 자체 제품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 논의는 종결되는데요.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롯데헬스케어가 이 과정에서 알고케어의 제품과 사업 전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획득해갔다고 주장합니다.
롯데헬스케어의 입장은?
롯데헬스케어는 CES 2023에서 그룹의 신사업 아이템을 야심 차게 선보였으나 기술 도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단은 알고케어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는데요.
- 🆕 롯데헬스케어는 어떤 회사?: 롯데지주는 작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습니다. CES 2023은 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캐즐(CAZZLE)’을 선보이는 중요한 첫 무대였죠.
- 🙅 롯데헬스케어의 반박: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8월에 이미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업안을 수립한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자체 개발하게 된 것이지, 기술을 탈취한 적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 🗃️ 일반적인 사업모델일 뿐: 또한 개인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는 CES 2020에서도 이스라엘 회사가 발표했던 만큼 일반적인 사업모델이며, 카트리지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일반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업계 반응은 어때?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과 그동안의 불공정한 관행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시각이 공존합니다.
- 😣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의 여파로 업계 규제가 강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봅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투자, 협력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도 우려하는데요.
- 😃 불공정 관행 개선에 대한 기대: 반면 이번 사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압도적인 자본과 힘을 가진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던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담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