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그리고 코로나19까지. 21세기 세계인의 목숨을 위협한 질병만 해도 벌써 네 번째입니다. 개인위생, 거리두기 등 물리적인 조처를 해보지만 결국에 상황을 정리하는 건 백신과 치료제인데요.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간의 신진대사를 파헤쳐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바이오테크는 그 자체로 낭만적인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낭만으로만 굴러가는 시장은 없습니다.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뚫고 개발한 신약 앞에는 막대한 부가 펼쳐지는데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알게 된 화이자는 작년 매출 1,003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실적을 기록했죠. 화이자는 올해 두둑해진 현금과 함께 기업가치 40조 원에 육박하는 씨젠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 기업 합병과 상장 폐지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바이오테크 산업, <산업 한입>과 함께 정복해보겠습니다!
싹을 틔워줄 씨앗, 파이프라인
생소할 수 있는 용어인 파이프라인은 간단히 말해 바이오테크 산업의 개별 프로젝트를 가리킵니다. 우수한 파이프라인은 회사의 자금줄이자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