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영화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은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죠. 여기에 '탑건: 매버릭'의 연이은 재상영과 '아바타2: 물의 길'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사실을 고려하면 영화 수요 자체는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올해 2월 국내 영화의 점유율은 19.8%, 매출액 점유율은 19.5%로 처참한 수준인데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배급사의 고민도 깊습니다.
현대인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 뒤에는 다양한 역할을 맡은 관계자 수백 수천 명의 손길이 있습니다. 이중 배급은 영화관에 작품을 공급하고 사람을 모으는 핵심 중의 핵심인데요. 영화 배급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고 대표 기업은 어디인지, 최근 연관 이슈까지 <산업 한입>에서 모아봤습니다.
배급, 제작사와 극장 사이
배급사는 제작사(수입사)와 극장의 가운데서 개봉 관련 사항을 총괄합니다. 배급할 영화를 고르고, 시기를 정하고, 스크린 수를 확보하고, 수익금을 정산하는 과정을 모두 주관하는데요.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시점부터 배급사의 역량이 흥행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