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가 된 웹툰, 사실 한국에서 시작한 산업입니다. 잡지나 단행본에 게재하는 출판 만화와 달리 포털 사이트의 일부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엔 사이트 점유율 상승을 위한 도구 정도로 취급됐습니다. 그러나 점차 웹툰 감상이 목적인 사용자가 늘고 자체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며 독자적인 산업으로 변모했죠.
웹툰은 디지털 매체가 친숙한 20·30세대는 물론, 40대 이상이 사용자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요층이 광범위합니다. 자체 수익도 증가했지만 드라마, 영화로 2차 창작도 활발해지며 주요 한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플랫폼마다 점유율 상승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한편, AI라는 뜨거운 감자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끓게 하는 분야기도 합니다. 웹툰 산업의 현황과 잠재력, 최근 이슈까지 <산업 한입>에서 펼쳐보겠습니다.
웹툰 산업은 어떻게 돌아갈까
웹툰은 포털 사이트의 점유율을 위한 콘텐츠였던 만큼 기본 이용료가 무료입니다. 이용자 집계도 명확하지 않던 초반에는 일간 신문 만화 정도로 취급했는데요. 작가도 작품의 고료 만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웹툰 자체 수요가 늘며 수익 창구의 개수와 규모도 증가한 덕분에 작가의 처우도 나아졌습니다. 웹툰 작가를 도맡아 관리하는 ‘웹툰 매니지먼트’, 제작에도 관여하는 ‘웹툰 스튜디오’가 보편화될 정도입니다.
✍️ 끝없는 경쟁 사회: 인기 많은 웹툰은 플랫폼에 사람을 끌고 옵니다. 그리고 좋은 플랫폼은 인기 작가를 쉽게 섭외할 수 있는데요. 서로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근본적인 요소는 경쟁입니다. 대표 포털(네이버 웹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은 모두 요일 카테고리가 기본입니다. 같은 요일에 연재하는 작품을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인기순으로 나열하죠. 조회수, 댓글 수, 별점 참여율 등 다양한 요소를 참고하는데요. 인기가 많아 상단에 위치할수록 접근성이 좋아지고, 하단에 위치하면 신규 독자를 유치하기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런 실시간 경쟁 속에 작가는 트렌드 연구와 작화 실력 개선을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