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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지난 17일부터 우유 가격이 1리터에 2,800원대로 올랐습니다.
-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군의 가격 인상, 소위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되는데요.
- 차등가격제 도입은 내년에나 이뤄질 예정이라,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진 않을 전망입니다.
- 지난 17일부터 우유 가격이 1리터에 2,800원대로 올랐습니다.
-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군의 가격 인상, 소위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되는데요.
- 차등가격제 도입은 내년에나 이뤄질 예정이라,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진 않을 전망입니다.
이게 왜 중요해?
우유를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가격 인상은 얕볼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식자재들의 가격도 오르는 상황에서 우유를 원료로 하는 식품의 가격이 모두 오른다면 체감 물가 급등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죠.
- 🥛 우유 안 마셔도 문제야!: 우유는 직접 마시기도 하지만 과자, 아이스크림, 카페라테 등 우유가 들어가는 품목도 굉장히 많습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관련 제품 가격도 같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 📉 체감 물가야, 어디 가니...: 최근 식료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라면 업계가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값도 올랐죠. 우유와 관련 제품군마저 가격이 계속 오르면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지도 모릅니다.
왜 오르는 거야?
우유 가격의 움직임은 '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에 따라 우유 생산비용에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우유 생산비용도 오르다보니 낙농업계가 원유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죠.
- ❓ 원유가 올라서: 지난 4일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리터당 49원 올렸습니다. 우유 소비 위축, 원자재 및 물류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우윳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죠.
- 👩 한국 우유, 원래 비싸다고?: 국내 원유 가격은 수요가 아닌 생산비용에 연동됩니다. 정부는 2010~2011년 구제역으로 젖소 수가 급감하자 낙농업자 보호를 위해 원유 가격 연동제를 채택했는데요. 이 제도가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겁니다.
뭐가 바뀌는 건데?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흰 우유의 가격이 리터당 2,800원대로 오릅니다. 우유로 만드는 음료나 식품도 덩달아 가격이 오를 전망이죠. 우유 회사들은 가격이 올라 수요가 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요. 한편, 서울우유는 특성상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 얼마나 올라?: 우유계 3사로 불리는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은 흰 우유 가격을 각 6%, 9.6%, 8%씩 인상했습니다. 가공유 제품 가격도 비슷하게 올랐죠. 빙그레의 히트상품인 바나나맛우유의 편의점 가격은 200원 올라 1,700원이 됐습니다.
- 😰 3천 원선, 간신히 버텼다: 마트 판매가 기준 흰 우유 가격은 리터당 2,800원대로 오르는데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3천 원선 앞에서 간신히 버텨낸 수준입니다.
- 😞 빵에 커피까지?!: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전문점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커피 매장 수 1위인 이디야커피도 4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제빵 프랜차이즈 또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 👍 어라, 서울우유는 괜찮다고?: 서울우유는 세금을 덜 내고 있어 그나마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경쟁사들보다 매출도 순이익도 더 큰데 세금은 덜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우유는 주식회사가 아닌 협동조합이라 법인세 최고세율의 절반만 적용받고 있죠. 경쟁사의 반발이 있지만 제도상 당장 상황이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우유 수요. 하지만 반대로 가격은 오르고 있는데요. 내년 차등가격제가 도입되면 이러한 기현상은 없어질 겁니다. 정부는 낙농업계와의 합의를 통해 국내 업체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 🍼 일단 사람들이 우유를 덜 먹는데: 1인당 우유 소비량은 계속 줄고 있어 기본적으로 우유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우유의 주 소비층은 영유아인데, 신생아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 ⏳ 내년까지 버텨야 해: 그래서 우유 가격을 생산비가 아닌 수요에 따라 조절하기 위해 음용유(마시는 우유)와 가공유(유제품을 만드는 우유)를 분류해 가격을 달리 매기는 방식인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도입될 건데요. 차등가격제는 빨라야 내년에 도입될 전망입니다.
- 🐮 차등가격제 도입되면?: 우유 수요는 감소하는데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현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 가공유 가격은 더 낮아지게 되죠. 이 제도를 통해 시장 상황이 원유가격에 반영되는 동시에 국산 원유의 가공원료유 활용을 확대할 수 있어 낙농업계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 🌐 수입산 우유가 온다: 원래 우유는 신선도 문제로 수입이 어려웠지만, 국내 우유가 비싸지며 유통기한을 대폭 늘린 수입산 멸균우유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2026년부터 수입 유제품에 붙는 관세가 철폐돼 수입산 유제품은 더욱 싸질 전망인데요. 국내 우유 업계에는 또 다른 악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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