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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의 중저가폰 시장 재도전
지난 6일, 국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했던 모토로라가 한국 재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접은 이후, 11년 만인데요.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과 파트너십을 맺어 단독 유통할 계획이죠. 모토로라는 ‘모토로라 엣지20 퓨전’, ‘모토G50 5G’를 주력으로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로 2분기 이내에 국내 시장에 진출합니다.
샤오미도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지난 5일,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1' 시리즈, 무선 이어폰 '샤오미버즈3T 프로', 스마트워치 '샤오미워치S1' 시리즈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성장률 50%를 목표로 스마트폰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까지 출시하는 것인데요. 한국에선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스마트폰 광고까지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토로라와 샤오미의 진출 목표는?
전통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말이 많았는데요. 애플과 삼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 72%, 애플 21%, LG전자 6%로, 외산폰은 1%가량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와 모토로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 공백 때문인데요. 지난해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며 한국 중저가폰 시장의 문이 열렸다고 보는 것이죠.
중국, 인도 등의 국가에 비해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데요. 지난해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갤럭시 S21’, ’갤럭시 Z플립3’ 등의 프리미엄 라인업 덕분이죠. 그러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스마트폰 가격과 성능이 점점 상항 평준화되면서, 가성비 높은 중저가 모델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토로라와 샤오미는 이런 수요를 선점하고자 하죠.
실제로 모토로라는 중저가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요. 400달러 미만의 중저가 모델을 주력으로 2021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LG전자가 철수하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이죠. 모토로라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자신감을 얻어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습니다.
샤오미도 삼성전자가 채우지 못한 ‘중저가 시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프리미엄 라인이 아닌 최고의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왕 총괄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여전히 오픈마켓의 수요가 상당하고 미밴드(샤오미의 스마트워치)와 함께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가성비를 정체성으로 시장에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산폰은 반등할 수 있을까?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단시간에 국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현재 두 기업 모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이 현저히 적은 상태입니다. 자급제폰이나 알뜰폰 판매망 정도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삼성과 애플에 비해 AS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덜 구축되어 있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죠.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견고한 것도 문제입니다. 삼성은 LG전자의 철수 이후 국내 중저가폰 시장의 강력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데다, 지난달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죠. 애플도 프리미엄 라인과 같은 성능의 저렴한 '아이폰 SE3'를 출시했는데요. 또, 외산폰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으로 삼성이 국내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샤오미와 모토로라의 시장 진입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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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단순히 가성비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요. 시장 반등을 위해서는 강력한 하드웨어에 더해 서비스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