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MS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 AMD는 AI 칩 실적 호조 덕에 깜짝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 엔비디아의 주가는 변동성이 엄청난 상태입니다.
기대에 못 미친 MS
☁️ MS, 클라우드 성장 기대 이하: 30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647억 달러, 주당순이익 2.95달러로 예상치(643억 달러, 2.93달러)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MS의 핵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전망치 31%를 하회했습니다. 애저의 매출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은 건 2022년 이후 처음입니다.
🔍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별도의 서버에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두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기업마다 큰 서버를 운영했지만, 최근엔 외부의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데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 AI, 생각보다 돈이 안된다?: 실적 발표 이후 MS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7% 이상 급락했습니다. 천문학적인 AI 관련 지출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다며 시장이 실망감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도 나왔는데요. 이번 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29%) 가운데 AI 서비스가 기여한 비중은 8%P에 그쳤죠. 다만, MS의 에이미 후드 CFO는 “2025 회계연도 하반기(내년 1~6월)에는 (클라우드) 성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31일(현지 시각) 오전엔 주가 하락 폭이 1%대로 줄었습니다.
👌 나머지는 양호해: AI 부문을 제외한 전체적인 실적은 양호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OS), 게임, 검색 광고 등이 포함된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159억 9,000만 달러로, 전망치(154억 9,000만 달러) 대비 5억 달러 높았는데요. MS오피스, 링크드인 등이 포함된 생산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도 20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201억 3,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AMD는 호실적 발표
😲 AMD, 깜짝 실적: 같은 날 AMD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58억 4,000만 달러로 예상치 57억 2,000만 달러를 웃돌았는데요. 주당 순이익도 0.69달러로 예상치(0.68달러)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 AI 부문 무서운 상승세: 주목할 지점은 AI 칩 부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AI 칩 매출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27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죠. AI 칩 매출도 이번 분기에만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MS에서도 지난 5월부터 챗GPT 등 생성 AI 서비스에 AMD의 칩을 사용 중이죠. 이 소식에 31일(현지 시각) 오전, AMD 주가는 7%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새로운 AI 칩 개발도: AMD는 최신 AI 칩 개발에도 속도를 냅니다. 기존 MI300 시리즈 대비 성능을 더 높인 MI325X를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인데요. AMD는 MI352X가 엔비디아 H200 대비 메모리 용량은 2배, 메모리 대역폭은 1.3배 더 많다고 밝혔습니다.
널뛰는 엔비디아 주가, 이유는?
📉 주가 7% 폭락: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주가는 7%가량 급락하며 103.7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반도체 분야 전반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컸죠. 퀄컴은 6.55%, TSMC는 3.42%, 마이크론은 4.91% 하락했습니다.
🍎 탈엔비디아 시도한 애플: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엔 애플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모델 개발에 구글 AI 칩인 TPU를 사용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아마존 역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AWS에 자체 프로세서를 테스트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죠. 빅테크의 탈엔비디아 행보에 불이 붙으면서 엔비디아 독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 TPU(Tensor Processing Unit): 구글에서 개발한 칩으로, 데이터 분석과 딥 러닝에 특화돼 있습니다. 복잡한 대규모 계산에서는 GPU가 적합하지만, TPU는 계산이 더 빠르고 전력 효율성이 좋습니다.
😜 하루 새 10% 반등?!: 다만, AMD의 호실적에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오전, 엔비디아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AI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MS의 자본 지출이 2분기에 190억 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140억 달러) 보다도 늘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죠. 향후 AI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표인데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를 미국 반도체 부문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 널뛰는 엔비디아 주가: 최근 엔비디아 주가를 두고 그야말로 널뛰기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10일간 변동성지수가 비트코인보다 2배 커졌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인데요.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될 오는 28일까지는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