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메이드에 21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 시장이 움츠러든 가운데 국내 게임사 최초로 MS의 투자를 받은 건데요. MS는 게임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협업을 기대하고 위메이드에 베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게 왜 중요한데?
MS가 밀고 있는 테마 중 하나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인 위메이드는 최적의 투자처였죠. 이번 투자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 MS의 국내 게임사 최초 투자 : MS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게임사에 투자를 단행해왔지만, 아직까지 국내 게임사에는 투자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위메이드 투자를 발판으로 앞으로 다른 국내 게임사들에 투자할 가능성도 생긴 셈이죠.
- 블록체인 투자, 부활? : 올해 5월의 테라-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습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빅테크 MS가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죠.
- 메타버스까지 연계? : MS는 메타와 함께 메타버스에 긍정적인 빅테크 기업입니다. MS는 현재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가 모두 메타버스를 위한 발판이라고 밝혔는데요. 위메이드는 메타버스가 '게임+블록체인'이라고 정의하며,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이나 보여왔죠.
💰 이런 시장에서 투자 유치라고?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곧 위메이드가 MS에게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방증이죠.
- 6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금리 상승이라는 악조건에도 위메이드는 2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 그리고 MS 등으로부터 총 6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MS의 자금은 210억 원입니다. 투자금은 게임•블록체인 플랫폼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 주가도 반등 :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 코인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위메이드 주가는 3일 간 총 23% 하락했는데요. 그러나 이번 소식으로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죠. 투자 유치 소식에 위믹스 코인 가격도 15% 급등했습니다.
- 최근 위메이드는 : 위메이는 최근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3.0와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등을 런칭했는데요. NFT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가 결합된 플랫폼 또한 출시할 계획입니다.
- 목표는 플랫폼 : 위메이드는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 플랫폼, 경제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MS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아직 MS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데 보수적인 입장이나, 블록체인 활용 방안에 대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MS가 위믹스를 왜?
게임이 MS의 주요 사업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게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MS가 국내 게임사에 직접 투자한 것은 처음이지만,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 MS가 게임을? :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MS는 윈도우와 Office365뿐 아니라, 게임 개발•유통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게임사에 투자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거죠. 나델라 MS CEO는 "게임은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라고 말하며 게임 산업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 MS, 게임사 삼키는 중! : MS는 지난 몇 년 간 공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해왔는데요. 2014년에는 글로벌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 '모장'을, 지난해에는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를 각 25억 달러와 75억 달러에 인수했죠. 올해 1월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약 82조 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는 IT 산업의 M&A 역사상 최고액입니다
- K-게임의 위상 : MS가 우리나라 게임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출시했었는데요. 출시 국가 22개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는 우리나라가 유일했죠.
🤔 앞으로는?
MS의 투자에서 보듯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게임사들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에 매우 적극적인 편이죠.
- 오일머니도, 차이나머니도 :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총 3.5조 원을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의 IT공룡 텐센트도 넷마블과 크래프톤의 지분을 각각 17.52%, 13.53% 보유하는 등, 국내 게임사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죠.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 라인게임즈, 웹젠 등 수없이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텐센트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 우리가 선점하겠다! : 우리나라 대표 게임 기업들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개발 중인데요. 해당 기술들이 적용하기 가장 쉬운 분야가 게임이기 때문이죠. 넷마블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자사 게임들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적용했고, 컴투스는 누구나 ‘Web3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하이브’를 런칭했습니다. 크래프톤은 네이버와 메타버스 사업을 협력 중이죠. 이외에도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도 신기술 개발·도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는 소식은 언제나 화제가 됩니다. 이번에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라는 매력적인 테마가 주제인지라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위메이드는 MS와의 협업으로 어떤 성과를 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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