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광고, 쇼핑, 콘텐츠, 클라우드 등의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인데요. B2B 사업과 조직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개편하고, 커뮤니티 커머스 기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거듭난 네이버?
네이버는 발을 뻗지 않은 사업이 없을 정도의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커머스 사업 등지에서 새로운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는데요. 올해 3분기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실적은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탄탄한 성장세: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조 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수준인데요. 검색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 영업이익은 뚝: 반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302억 원으로, 6분기만에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IDC 시설 등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출 증가와 주식등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오는 4분기 매출 성장세는 3분기보다 둔화할 전망이라 적자를 신경 써야만 하는 상황이죠.
- 발판 삼아 기회로: 네이버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미래를 위한 숨 고르기 과정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히려 B2B 중심의 조직 개편과 커뮤니티 커머스 사업 등 중장기적으로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노리는 네이버의 뉴 비전
네이버는 ‘뉴 클라우드’ 전략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합니다. 인공지능과 B2B 사업조직을 네이버 클라우드와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데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해외 신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려고 하죠.
- 네이버의 사업구조: 네이버는 크게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의 5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뉴 클라우드 비전: 네이버는 분산된 AI 기술과 B2B 사업을 네이버 클라우드 중심으로 통합합니다. 현재 네이버의 내부 조직인 클로바 CIC,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과 일본의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협업툴 라인웍스 등이 해당하죠.
- 기술력으로 승부: 클라우드 중심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 시장흐름에 발을 맞추겠다는 것인데요. 네이버의 AI 기술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합쳐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해외 시장 꽉 잡기: 클라우드 사업은 글로벌 중에서도 일본 매출의 핵심입니다. 사실 라인웍스는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클로바·파파고·웨일까지 더한다면 더욱 강력한 기업용 협업툴을 구축할 수 있죠.
🔈커뮤니티로 집결해!
네이버는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새로운 리테일 시장을 만드려 합니다. 미국 패션 C2C(소비자간 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 인수로 발을 내디뎠는데요. 더 큰 성장을 위해 커뮤니티 서비스에도 계속 힘쓸 예정입니다.
- 커뮤니티 시동 걸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스포츠 영역에서 커뮤니티 서비스인 오픈톡과 이슈톡을 출시했습니다. 여기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분야를 넘어서 증권, 드라마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데요. 중장기적으로는 광고나 커머스, 플레이스 등의 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 커뮤니티+커머스: 네이버는 지난달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했습니다. 포쉬마크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커머스에 커뮤니티와 소셜이 결합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는데요. 네이버가 커뮤니티와 C2C에 공을 들이는 만큼,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했죠.
- 포쉬마크 문제없어: 시장에서는 포쉬마크를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순 기업가치가 전체 시가총액의 5%도 안 되는 데다 ‘검색 기업’이 아닌 ‘글로벌 커머스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수가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짧게는 향후 2~3년, 나아가 5~10년의 중장기적 성과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글로벌도 놓칠 수 없지
네이버는 실적을 견인했던 검색 광고와 콘텐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웹툰에도 총력을 가합니다. 검색 광고는 일본 야후와의 계약을 통해 확대하고, 네이버 웹툰은 미국 증시에 상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데요.
- 광고 시장 먹구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 탓에 광고 시장은 전망이 어두운데요. 네이버는 B2B 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광고, 야후로 확대: 네이버는 검색 광고 솔루션을 일본 시장에 도입합니다. 현재 ‘야후’와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야후가 일본 시장의 거대 검색 엔진인 만큼, 검색·광고·콘텐츠·페이 등의 사업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큰 수익이 기대되죠.
- 웹툰, 미국 증시 상장: 오랫동안 불거졌던 ‘나스닥 상장설’도 공식화됐습니다. 여전히 과제로 남은 수익성을 차차 개선하고 향후 몇 년 내에 IPO를 추진할 계획인데요. 3년 이내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와 같은 수준(2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수익성 개선이 관건: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인데요.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달 프리미엄웹소설 플랫폼 ‘욘더’를 출시하는 등 상장 사전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단순한 검색 엔진에서 더욱 다각화된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직개편부터 핵심사업까지 신성장 동력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네이버가 국내외에서 어떤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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