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690달러까지 올랐던 넷플릭스 주가가 현재는 18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에 넷플릭스도 기존과 달라진 전략 노선을 시사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위기라고?
이번 2022년 1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20만명 감소했습니다. 가입자 수 감소는 11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죠.
- 업계에서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음 2분기에는 200만 명의 구독자가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죠.
- 3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2021년에도 넷플릭스는 약 1억 5,9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전년도에 19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한 것과 다소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 비용 압력이 커지자 직원 수 또한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직원 150명을 해고했으며 6월에 잇따라 300명을 추가로 해고했죠.
왜 이렇게 됐을까?
일시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서비스 중단이 올해 1분기의 가입자 수 감소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감소한 가입자 수만 70만명에 달했죠.
- 그러나 구독자 수 감소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애플TV플러스, HBO맥스 등 글로벌 OTT가 몸집을 키우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죠.
- OTT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코로나19가 끝나가며 OTT 업계가 더 이상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점인데요. 디즈니의 주가는 지난 2월 대비 35%가량 하락했으며,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도 합병 이후 주가가 25% 하락했죠.
넷플릭스의 타개법은?
OTT 시장 내 경쟁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업계는 넷플릭스가 작년 대비 25% 증가한 170억달러(한화 약 20조 2,300억원)를 신규 콘텐츠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한국 콘텐츠에만 5,500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시사했죠.
- 다만, 오리지널 작품 투자 전략은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작년에만 50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향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우량 작품에 집중하는, ‘양보다 질’ 전략을 취할 방침입니다.
- 오는 13일, 넷플릭스는 홈쇼핑 채널 GS샵을 통해 신작 ‘블랙의 신부’를 홍보할 예정인데요. OTT의 주 사용층이 아니던 4050 중년 여성들을 고객으로 포섭하려는 셈법으로 해석됩니다.
그럼 돈은 어디서 마련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사업 전략도 일부 변경할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 우선, 계정 공유 금지를 통한 가입자 수 증대가 시사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국가에선 계정 공유를 하나의 주소에서만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 시범 시행 중인데요. 가입자 수 증대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 아울러 연내 광고 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광고를 보는 대신 더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건데요. 구독료와 함께 광고 수익도 창출하겠다는 셈이죠.
- 당초 콘텐츠 품질 차별화를 이유로 광고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행보입니다.
앞으로 넷플릭스와 OTT 업계는?
OTT 업계 내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콘텐츠를 모두 모아 놓은 플랫폼’이라는 이점은 점점 약해지는 추세입니다.
- 소비자들에게 구독료가 부담으로 다가오자 페이센스처럼 OTT 업체의 이용권을 1일 단위로 쪼개 판매하는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죠.
- 일부 OTT 업체는 타 업체와 제휴를 맺었는데요. 넷플릭스가 향후 어떤 행보를 취할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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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센스는 OTT 1일 사용권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업계에서는 큰 반발을 마주했는데요. 페이센스에 대한 상이한 반응과 여파, 아래 링크를 통해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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