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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NFT 시장에 대한 인기
NFT*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 NFT 전문 데이터 사이트를 인용해 작년 9월 일평균 22만 5천건에 달했던 NFT 거래 건수가 이번달에는 1만 9천건 수준으로 92%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NFT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의 개수도 11만 9천개에서 1만 4천개로 88%가량 감소했다는 점을 덧붙였죠.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디지털 소유권 인증서로, 사진, 영상 등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해줍니다.
또한, 구글 검색량 분석 서비스인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NFT 관련 검색량은 올해 1월 정점을 찍은 뒤 약 80% 줄어들기도 했는데요. 대중의 관심 또한 식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서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NFT의 명목적 가치가 하락하며 이러한 견해는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과거 트위터 설립자인 잭 도시가 2006년에 처음으로 남긴 첫 트윗의 NFT는 지난 3월 290만 달러 (약 36억 7천만원)에 판매되었는데요. 올해 초 다시 경매에 나온 이 NFT의 최고 입찰액은 1만 4천 달러(약 1천 8백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왜 침체기 맞이한 것일까?
① 보수적으로 급변한 시장 분위기
NFT를 비롯한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데요. WSJ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융 시장에서 위험 회피 경향이 짙어졌으며, NFT는 그 대표 사례였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일례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23% 하락했으며 동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43%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위험 회피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가 여럿 포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② NFT 사기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 미비
NFT를 비롯한 가상자산 산업은 현재 산업 태동기이기에, 투자자를 위한 제도적 보호장치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사기 징후를 사전적으로 포착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설령 발생하더라도 이를 규제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NFT 사기 사례로 '프로스티스'와 '캣슬' 프로젝트를 들 수 있는데요. 이 두 사례 모두 개발자가 NFT 소유자들에게 제시한 로드맵을 이행하지 않고 갑작스레 프로젝트를 중단해 NFT 판매 수익금만 들고 사라지는, 이른바 ‘러그풀’* 사태라는 공통점이 있었죠.
*러그풀(rug pull)이란 '양탄자를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쓰러트리는 행위'로 영어권 가상화폐 커뮤니티 등에서 NFT 프로젝트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갑자기 중단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 등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NFT, 침체기에서 벗어나려면?
①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움직임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화폐 시장의 사기와 기타 불법행위를 전담 조사하는 부서를 대폭 확대 개편했는데요. 가상화폐 발행, 가상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새롭게 부상한 NFT도 조사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② 강한 커뮤니티 보유한 NFT는 여전히 강세
NFT 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해서 모든 NFT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아닙니다. 충성도 높은 소유자들을 주축으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NFT들은 여전히 높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가랩스에서 개발한 ‘지루한 유인원 요트 클럽(BAYC)'은 글로벌 NFT 오픈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컬렉션인데요. 이들은 지난 30일,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Otherside)' 내 가상 토지를 사전 분양했으며, 이에 4,000억 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현재 NFT 시장에서 ‘크립토펑크’와 ‘BAYC’ 등 충성도 높은 소비층을 확보한 NFT 정도만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인 상황인데요. NFT가 그저 투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그 가치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단순히 발행 수량이 제한돼 '희귀성'이 부각되기보다는, 해당 NFT 프로젝트가 지향하고 있는 목적과 용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희소성'이 구축될 때에서야 비로소 NFT가 가치 있는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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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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