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과 함께 위기 맞은 OTT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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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과 함께 위기 맞은 OTT 시장

🔎 핵심만 콕콕

  • 국내외 OTT 기업의 적자가 늘고 있습니다.
  • 국내 OTT 강자 티빙과 웨이브의 영업손실도 대폭 증가했는데요.
  •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장 확대, 정부 지원 등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성장한 OTT 기업들이 엔데믹을 맞이하며 부진한 실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 그때가 좋았지: OTT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자였습니다. 호황이었던 산업 분위기 속에서 많은 기업이 새로 OTT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며 시장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습니다.

〽️ 녹록치 않은 실적: 거세진 OTT 경쟁 속에서 넷플릭스를 제외한 모든 대형 OTT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홀로 흑자를 기록 중인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 수가 급락한 와중, 국내 토종 OTT 강자 티빙과 웨이브의 적자 문제는 심각한 상태죠.

🆘 쉽지 않은 흑자 전환: 다만, OTT는 위기 극복을 위해선 ‘킬러 콘텐츠’의 발굴이 필수적인데요. 이를 위해선 투자 확대가 필요해 당분간 OTT 기업은 어쩔 수 없이 적자를 감수하고 콘텐츠 투자 출혈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주춤하는 글로벌 OTT

OTT 공룡 넷플릭스를 제외한 글로벌 굴지 OTT 기업의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국내 이용자를 대거 잃은 데다, 계정 공유 유료화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죠.

💰 적자뿐인 OTT 시장: 2022년 3분기 기준 OTT 기업 중에선 넷플릭스만 65.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그 외에는 전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4분기 최초로 240만 명의 가입자가 감소하며 적자가 확대된 디즈니는 올해 7천 명 정리해고를 발표했는데요. 디즈니 외에도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여러 OTT 기업이 감원을 추진 중입니다.

🌐 넷플릭스, 꺾인 국내 실적: 지난 4분기 넷플릭스의 국내 일평균 이용자 수는 117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다 이용자를 모은 드라마 ‘더 글로리’ 공개 후 이용자가 488만 명까지 증가했지만 이용자가 급락하며 7일 기준 이용자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252만 명에 그쳤는데요.

🗽 악화한 여론: 지난 1월 넷플릭스는 동일 거주 공간이 아닌 사람과의 계정 공유에 추가 구독료를 부담시키는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도 3월 중 시행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국내 구독자의 부정적 여론이 심해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1인 가구 비중이 33.4%로 타국에 비해 높은 한국의 경우, 동일 공간에 거주하지 않으며 계정을 공유 중인 이용자가 많다는 점이 큰 이유죠.

 

적자폭 확대된 토종 OTT 기업

국내 사용자 수 2, 3위의 티빙과 웨이브도 눈보라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유료 구독자 확보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줄줄이 영업손실: 토종 OTT 대표주자 티빙과 웨이브가 2022년 기준 각각 1,192억 원, 1,2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762억 원, 55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해 적자가 대폭 커진 것인데요.

🎞️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원인: 두 OTT 기업 모두 유료 구독자 확대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크게 늘렸지만 정작 실적은 부진했던 탓입니다. 콘텐츠의 제작, 수급 등에 드는 콘텐츠 사용원가를 살펴보면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2021년 기준 707억 원, 1,452억 원에서 2022년 기준 1,169억 원, 2,111억 원으로 늘어났죠.

👥 어쩔 수 없었어: 투자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대히트 작’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요. 글로벌 OTT와의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불가피하기에 적자폭이 줄어들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겹치는 악재

토종 OTT 간 경쟁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와중,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횡포로 국내 OTT 업체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국내 OTT 시장 강자들: 작년 말 티빙이 KT의 OTT 업체 시즌을 합병하며 웨이브를 누르고 국내 OTT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에 비하면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치열한 경쟁: 티빙과 웨이브 간 치열한 홍보 경쟁으로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고 있는데요. 작년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2주년 기념으로 연간 이용권을 41% 할인했고, 웨이브도 1년 구독 시 5개월 구독료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티빙의 광고선전비는 2021년 181억 원에서 작년 220억 원으로 약 21% 늘었죠.

🏭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횡포: 한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역시 손실 확대에 기여했는데요. 정부의 적극적 제재로 국내 콘텐츠 삭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콘텐츠를 불법으로 업로드하며 국내 OTT 기업이 콘텐츠 생산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OTT 업계는 피해액만 추산 5조 원 수준이죠.

 

국내 OTT, 어디로 가야 하나

국내 OTT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정부 또한 토종 OTT 기업의 구조 요청에 응답하고 있죠.

🌍 해외로 나가자: 업계에서는 인구수가 한정돼 있고 OTT 성장이 둔화한 내수 시장에서의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작년 말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를 인수하고 미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요. 티빙 역시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진출을 고려 중입니다.

🏦 정부 지원: 도움을 요청하는 OTT 업체들의 외침에 정부도 응답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까지 3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비롯한 민간투자를 진행하여 OTT 시장의 건전성과 성장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 넷플릭스의 다음 실적 발표: 한편 국내 1위 이용자 수를 가진 넷플릭스는 오는 1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미국 IT 기업 전반의 침체가 예상된 상황에서 실적 전망 또한 부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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