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나이키가 눈여겨보는 펠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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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나이키가 눈여겨보는 펠로톤

ⓒ Peloton

펠로톤 인수에 뛰어드는 아마존·나이키

아마존과 나이키가 미국의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펠로톤은 실내용 자전거에 디스플레이를 더한 운동기구와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운동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펠로톤은 코로나19로 인한 홈트레이닝 열풍으로 판매가 급증하자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로 불리기도 했죠.

그러나 지난해부터 각종 안전사고와 리콜, 일상생활 복귀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 등의 이슈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는데요. 이에 한때 50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지난주 80억달러(약 9조6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행동주의* 펀드인 블랙웰스 캐피탈은 경영진 교체와 회사 매각을 요구했죠. 아마존과 나이키는 이를 기회로 보고 내부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 행동주의(activism):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펠로톤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펠로톤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은 정체 중인데요. 실적 부진에도 아마존과 나이키가 펠로톤에 주목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두 회사는 펠로톤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피트니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아마존이 펠로톤을 인수할 시 펠로톤의 약점으로 꼽혔던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펠로톤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마존은 자사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프라임’에 펠로톤 서비스를 추가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죠. 나이키는 펠로톤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부문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펠로톤은 누구에게 갈까?

아마존, 나이키뿐만 아니라 애플과 대규모 사모펀드들도 펠로톤 인수전에 참전했는데요. 애플은 2014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건강 앱을 연결한 이후 줄곧 피트니스 부문 강화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애플이 펠로톤을 인수하면 애플워치 등 디지털 헬스 부문의 기술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죠.

이처럼 많은 기업에서 펠로톤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펠로톤이 실제로 매각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펠로톤 매각을 촉구하는 블랙웰스 캐피탈은 지분율이 5% 미만이기에, 80%의 의결권을 가진 존 폴리 CEO와 임원들의 결정 없이 매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CEO와 임원들은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것이 자신들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기전까지는 인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강화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FTC는 지난달 반도체칩 회사인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지난해 5월에 발표된 아마존의 MGM 스튜디오 인수 계약도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죠. 현재 많은 업체의 펠로톤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펠로톤 인수가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BONA

아마존, 나이키 등 몇몇 기업들이 펠로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간외거래에서 펠로톤의 주가는 30% 넘게 급등했는데요. 과연, 펠로톤은 인수합병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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