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가 라면 가격을 내립니다.
-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요청 때문인데요.
- 다만 이 정도로 물가가 잡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업계 1위인 농심이 라면 가격을 내리면서 다른 업체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물가 오름세로 라면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였는데요. 라면 다음으로 가격이 인하될 후보로는 빵이 지목됩니다.
🥇 1위도 내렸는데: 결국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다른 업체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삼양식품과 오뚜기, 팔도가 뒤이어 가격을 내렸습니다.
😰 늘어난 먹거리 부담: 올해 1분기 라면 가격은 12.4% 올랐습니다.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인데요.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소득은 3.4% 늘어나는 데 그쳤죠. 서민의 먹거리 부담이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 다음은 빵: 라면 다음 타자로는 빵이 주목됩니다. 정부는 라면값을 내려야 할 이유로 밀가루 가격이 떨어진 점을 들었는데요. 빵도 주재료가 밀가루다 보니 비슷한 압박이 있을 전망입니다.
가격 내린 라면 4사
지난 27일 농심과 삼양이 7월부터 라면과 과자 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오뚜기와 팔도도 라면 가격을 내리기로 했는데요. 단, 간판 제품들은 빠졌습니다.
🔴 13년 만에 낮춘 농심: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6.9% 내립니다.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 가격은 1천 원에서 950원,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지죠. 농심이 라면값을 내린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 따라가는 삼양: 삼양식품도 봉지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립니다. 그중 삼양라면은 편의점 기준 950원에서 910원으로 깎이는데요. 마트에서 파는 5개입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바뀌죠.
🟡 오뚜기도 합세: 15개 제품의 가격이 평균 5% 내려갑니다. 스낵면(5개입)은 3,380원에서 3,180원으로 싸졌죠. 참깨라면(4개입)과 진짬뽕(4개입)도 각각 200원, 300원 저렴해집니다.
🔵 팔도까지 내린다: 마지막으로 팔도까지 가격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이 평균 5.1% 내려가는데요.
🙅 주력 상품은 안돼: 다만 각 기업의 대표 제품들은 제외됩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진라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죠.
정부: “라면값 내려야”
라면 업계가 가격을 내리는 배경에는 정부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최근 정부는 라면 업계와 제분 업계에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해 왔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 내리기 위함입니다.
🍜 라면값 내려줘: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방송에 나와 라면값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라면의 원재료인 국제 밀 가격이 낮아졌다는 이유였는데요.
🌾 먼저 내린 밀가루: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난 26일 제분 업체와 간담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분 업체는 7월부터 밀가루 납품가를 평균 5% 내리겠다고 발표했죠. 결국 라면 업계도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 가공식품 잡아야: 정부가 라면 가격 잡기에 나선 것은 소비자물가지수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는데요. 이 중 0.64%P는 라면과 같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 탓이었죠.
영향은?
가격 인하의 여파로 라면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내려갔습니다. 일단 이번 변화로 서민의 먹거리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라면값 인하 정도로 물가가 잡힐지는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 흔들리는 주가: 지난 28일 농심 주가는 4.76%, 삼양은 2.91% 떨어졌습니다. 오늘 가격 인하를 발표한 오뚜기도 1.11% 내려갔죠. 영업 이익이 줄어들 거란 우려 탓입니다.
🥄 실생활 체감은 커: 라면값의 인하는 생각보다 소비자의 실생활에 와닿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곡물 등 원재료와 달리, 라면과 과자는 소비자가 직접 사 먹는 제품이기 때문인데요. 농심은 이번 조치로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연간 200억 원 수준이라 밝혔죠.
🤔 물가 안정될까: 하지만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라면의 가중치는 1,000분의 2.7에 불과한데요. 새우깡 같은 과자도 1,000분의 3.5에 머뭅니다. 체감과 별개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