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SBS와 넷플릭스가 콘텐츠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 넷플릭스는 콘텐츠 확보를, SBS는 수익 개선을 노리는데요.
- 티빙-웨이브는 타격이 예상됩니다.
SBS·넷플릭스 손 잡는다
🤝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지난 20일 SBS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과 관련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6년 간 SBS는 넷플릭스에 인기 방송과 신작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넷플릭스는 자막과 더빙 제작,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넷플릭스에서 SBS의 간판 프로그램인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부터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등의 작품을 모두 볼 수 있게 됩니다.
🧐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당일, SBS 주가는 상한가(29.95%)를 기록하며 2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SBS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인데요. 내년 하반기 일부 신작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동시공개할 계획을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죠.
🏃 넷플릭스의 물밑 작업 결실: 이번 파트너십은 넷플릭스 주도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상파 3사와 국내 OTT 웨이브 간 콘텐츠 독점 계약이 만료되자 그 틈을 발빠르게 파고든 건데요. 넷플릭스에 제공되는 인기 콘텐츠를 늘릴 수 있는 찬스를 놓치지 않은 겁니다.
손 잡게 된 배경은
📉 이용자 늘지 않는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상파와 협력을 통해 국내 이용자 수가 정체 중인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속셈입니다.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1월 1,282만 명을 기록했으나, 6월 1,096만 명까지 떨어진 뒤 정체돼 있죠.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규모를 크게 늘리기도 하면서 주요 매출원인 구독권 매출 증대가 더 절실합니다.
🔍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s): 30일 동안 앱을 사용한 사용자 수를 의미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등 IT 서비스의 실적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입니다.
🇰🇷 토종 OTT도 맹추격: 국내 토종 OTT사의 맹추격도 최근 눈에 띄었습니다. 국내 이용자 수 2위 OTT인 티빙의 경우 애플 TV와 파트너십을 맺고 연간 이용권 할인을 제공하며 넷플릭스와 점유율 격차를 좁혔는데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본격 추진된다는 점도 넷플릭스에겐 위험 요소로 여겨질 수 있죠.
🤑 SBS 실적 전환점 되나: 최근 수익성 악화를 겪는 SBS에게 이번 파트너십은 당연히 반길 일입니다. 지난 3분기 SBS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방송제작비 증가로 인해 2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방송사업 특성상 콘텐츠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의 변동성이 크고 경기 침체로 인해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캐시카우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죠.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SBS에 안정적인 수입원이자 콘텐츠 판권의 글로벌 확장 허브가 돼줄 것이라 기대를 모읍니다.
국내 OTT 생태계 어떻게 흘러가나
🙅 티빙 웨이브 합병 타격: 반면, 티빙과 웨이브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SBS와 넷플릭스 간 협력이 티빙과 웨이브가 노리던 시너지 효과 달성엔 위협이기 때문인데요. SBS가 웨이브에만 공급해온 인기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게 돼 통합 OTT를 선택할 유인이 낮아집니다. 이번 협력 이후 KBS,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이 해외 OTT로 이탈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죠.
📺 이용자 확보가 관건: 넷플릭스는 통합 OTT 출범을 앞두고 이용자 수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용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네이버와 멤버십 제휴를 맺고, SKT와 함께 OTT를 더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 상품’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