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에어비앤비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공유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인데요. 억눌렸던 여행 수요의 폭발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공유경제가 뭐길래?
공유경제란 플랫폼 등을 활용해 자산·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경제 모델입니다. 공유 경제는 크게 쉐어링, 물물교환, 협력적 커뮤니티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요.
- 공유경제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과소비를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자는 인식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기존 물적 자본을 판매하는 "판매자"와 구매하는 "소비자" 관계가 접속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와 "이용자" 관계로 대체된 것이죠.
- 쉐어링은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카쉐어링'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물물교환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중고 매매'가 대표적인 예죠.
- 협력적 커뮤니티는 특정 커뮤니티 내부의 사람들끼리 유·무형의 자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나 지식 공유 플랫폼 '위즈돔'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 시장은?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 전반을 바꿨습니다. 업무방식은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로, 휴식은 외출 대신 넷플릭스로, 대면 회의 대신 비대면 줌 회의로 변모했죠. 한편, 개인위생과 공유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행 및 숙박업계를 포함한 공유경제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일부 국가의 셧다운과 사람들의 여행 및 외출 감소 등으로 인해 사용자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던 우버는 2020년 매출의 80%가 감소했고, 인력 감축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글로벌 렌터카 시장의 대표주자였던 허츠(Hertz)는 2020년 5월 파산했죠.
-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여 공유경제 서비스는 현금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우버는 사람들이 외식 대신 배달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음식 배달 사업 "우버이츠(UberEATS)"를 내세웠고, 에어비앤비는 이용자의 코로나 감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청결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2022년, 공유경제 시장 재점화
2022년 대부분의 국가는 일상 회복 정책을 펼치며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양상의 수혜는 자연스럽게 공유경제 시장으로 돌아갔죠.
- 지난 2일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우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 급증한 80억 7,300만달러(약 10조 5,900억원)에 달했고, 에어비앤비의 2분기 매출액은 58% 증가한 21억 410만달러(약 2조 7,321억원)에 달했습니다.
-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에 따라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여행객 수는 이례적으로 증가했죠.
-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할 동기도 충분해졌는데요.
앞으로의 전망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일상 회복을 거치며 공유경제 시장은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에어비앤비는 3분기엔 더 많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아직 각국의 항공 편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점은 여행 관련 산업 업황의 부활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해석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 증가는 새로운 수입원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로 귀결되었습니다. 전 세계 우버 운전자가 약 500만 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죠. 이에 우버는 대기시간 감소 등 더욱 긍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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