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waste 전문기업 테스를 인수하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세계적인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전문 기업인 테스(TES Envirocorp Pte. Ltd)를 1조 2,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환경 폐기물 관리회사를 대거 인수한 데 이어 테스까지 인수하며 친환경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테스의 구체적인 사업 영역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등입니다. 테스는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테스의 주요 고객으로는 전자기기 및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글로벌 대형 빅테크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 등이 있죠.
테스는 현재 북미·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하여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E-waste 처리 시장은 지식재산권 보호, 정보 보안 등의 문제로 진입장벽이 높지만, 테스는 다수의 인허가를 확보해둔 상태여서 E-waste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에만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 인수해 국내 수처리·사업폐기물 1위, 의료폐기물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선도적인 지위에 올랐는데요. 특히, 이번 테스 인수를 통해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처리 사업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사업 영역까지 확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SK에코플랜트는 내년 6월 기업공개(IPO·상장)를 앞두고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히고자 합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 수소화, 차세대 소형 원자로 등 6대 신사업을 앞세우며 친환경 사업을 강조했는데요. 다만, 글로벌 일류 시공·설계사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라는 논리를 인정받지 못해 기업공개(IPO·상장)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다른 기업들의 신사업 추진과 달리 주력 사업인 플랜트사업을 분할하고, 사명 변경에 이어 과감한 인수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관련 신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죠. 또, 이번 인수를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사용후 배터리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었기에 5,000억 규모의 상장전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E-waste 시장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은 전기차 업체들에 배터리 재료의 일정 부분은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고,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IT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데이터센터의 서버·저장장치는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전자 폐기물 산업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고 있죠.
실제로, E-waste 시장은 2020년 약 500억달러(약 60조원)에서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70조원)로 세 배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SK에코플랜트는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통해 향후 E-waste 사업을 선도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글로벌 전자폐기물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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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건설사에서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가로 친환경 기업 인수합병에 3조원을 투자하여 완전한 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