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한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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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60.3% 감소한 1조 6,55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휘청이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 반도체가 그렇게 중요해?

반도체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죠. 특히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비메모리 반도체가 크게 성장하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 한국은 반도체 강국: 한국은 명실상부 반도체 강국입니다.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9.3%의 점유율을 자랑할 정도입니다. 반도체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이기도 한데요. 한국의 전체 수출 중 반도체의 비중은 약 20%에 달합니다.
  • 메모리 반도체에 특화: 특히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대표적인 반도체 메모리 디바이스인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각각 71.3%, 47.1%에 달하죠.
  • 비메모리 반도체는?: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한국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데요. 국내 업체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약 3%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 메모리 반도체 추락, 비메모리 반도체 부상: 최근 시장의 흐름은 우리나라에게 불리합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위축과 함께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가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죠


❄️ 추운 겨울을 맞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반도체 업체로 손꼽히는 SK하이닉스가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을 보였는데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력 업체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에 이은 어닝 쇼크: 어닝 쇼크란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때 쓰는 용어인데요. 국내 반도체 1위 기업인삼성전자도 지난 7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7% 감소한 10.8조 원이라고 발표했죠.
  • 뚝 떨어진 영업이익: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6,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했습니다.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가 지난 3개월 동안 약 2조 1,569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인데요.
  • 휘청이는 메모리 반도체: 앞서 언급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큰 원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로 쓰이는 PC와 스마트폰 생산 기업의 출하량이 감소해 타격을 입은 건데요.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하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생산원가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을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이죠.
  • 투자 감축으로 대응하는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투자를 대폭 줄이기로 했는데요.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량을 줄이는 등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투자 축소를 발표했습니다.


👁️ 희비 갈린 반도체 시장, 한눈에 보자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차갑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 때문에 한국 반도체 업계는 더욱 위험한데요. 한편, 비메모리 반도체는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와중에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메모리? 비메모리?: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산 작업 등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메모리 반도체는 주로 PC와 스마트폰에 쓰이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세탁기, 밥솥 등 모든 전자기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 침울한 메모리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8월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 감소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8% 감소했는데요. 한국의 주된 반도체 수출원인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 또한 악재입니다.
  • 연이은 메모리 반도체 어닝 쇼크: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여러 메모리 반도체 주력 글로벌 기업들도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1%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 활짝 웃는 비메모리 반도체: 반면,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에 필수적인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TSMC는 3분기 약 27조 4,0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반도체는 계속 겨울인 건가?

비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지속되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회복세를 가져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SK하이닉스가 위기를 딛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당분간 이어질 메모리 반도체 부진: 지난 8월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까지 8.1% 성장이 예측되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는 0.6%에 그친다고 발표했죠.
  • 중국을 막아서는 미국: 미국은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미국 정부의 받아야 생산 장비를 수출해갈 수 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규제를 면제 받았지만, 이후엔 중국 생산의 불확실성이 커집니다.
  • SK하이닉스의 추운 겨울: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더라도 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입니다. D램 수급이 개선되기 전에는 실적 회복도 어렵죠.
  • SK하이닉스에게 봄은 올까?: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감소는 단기적인 충격일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최고층 낸드 개발 등 D램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는 견고하다는 주장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전례 없는 시장 악화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메모리 수요가 하락세를 보이는 지금, SK하이닉스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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