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기준 최대매출을,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분기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반도체 사업이 이 두 회사의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더 알아보자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 2,036억원, 영업이익 14조 9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늘어난 것이죠.
-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매출 28조 5천억원, 영업이익 9조 9,800억원을 달성했는데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0%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판매 가격을 유지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죠.
-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에서 첨단 공정 수율을 개선해 전 분기 대비 영업 이익이 61%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 더 알아보자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3조 8,110억원, 영업이익 4조 1,92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55.6% 늘어난 것이죠.
-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 4분기에 기록한 12조 3,766억원이었죠.
-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하는 등 악재가 있기는 했는데요.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밝혔습니다.
- 주력제품인 10nm급 4세대 D램과 176단 4D 낸드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는데요. 이 덕분에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전망은?
두 회사 모두 좋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전망이 나오는데요.
-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바일·PC를 비롯한 완제품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반도체 재고 확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죠.
- 반도체 판매가격도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와 인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텔은 미디어텍과 퀄컴, TSMC는 애플·AMD·엔비디아 등과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비록 세계 최초로 3nm 공정 파운드리 양산을 시작한 삼성이지만 굵직한 공급처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각 회사의 반도체 사업 전략은?
두 회사 모두 당장은 사업 전망이 불확실하기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죠.
-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부진을 감안해 설비투자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편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도 내놓았는데요. 10nm급 4세대 1a D램 수율을 높이고 176단 4D 낸드 비중을 올해 말까지 7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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