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되는 티몬의 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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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티몬의 매각설

최근 대두되던 티몬과 큐텐 사이의 매각설이 구체적인 매각가격까지 나오며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매각과 IPO까지 시도했음에도, 기업가치는 ⅙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현재 몸값을 둘러싸고 내부 주주 간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셜커머스 티몬이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과 경영권 매각을 두고 협상 중입니다. 큐텐은 몬스터홀딩스와 티몬글로벌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할 예정으로,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로 보고 있습니다.

  • 티몬은 매각이 아닌 전략적 투자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가까지 나와, 빠르면 이달 안에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티몬의 최대 주주는 외국계 사모펀드 KKR과 AEP인데요. 사모펀드에겐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금 회수가 최우선 목적이라 불확실한 IPO 시도보다는 매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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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설은 2019년 롯데그룹과의 인수합병 논의 이후 3년만인데요. 지난해 IPO를 철회하며 매각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사모펀드 KKR과 AEP는 2015년 티몬 지분의 59%를 인수하고, 이후 지분율을 98.65%까지 높였지만, 수익성이 악화되자 2019년 롯데그룹에 매각을 시도했습니다. 양측은 1조 2,500억원으로 매각에 합의했지만, AEP가 1조 7,500억원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됐죠.
  •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IPO를 추진했는데요. 지난해 2월 3,050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하며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지만, 연이은 수익 악화로 상장에 실패했습니다.

문제는?

티몬이 상장과 매각 시도를 반복하는 사이 수익성이 악화되고, 기업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매각에서도 매각 가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티몬의 매출은 2019년 1,721억원에서 2021년 1,290억원으로 감소했는데요. 영업손실도 각각 746억원에서 760억원으로 증가하며, 자본감소액인 누적 결손금은 지난해 1조원을 넘었습니다.
  • 지난해 KKR과 AEP가 희망한 매각 가격은 2조원대였는데요. 그러나 티몬의 기업가치는 2019년 협상 당시 1조원대에서 최근 2,000억원대까지 감소하며, ⅙ 수준으로 내려앉았죠.

말.말.말

현재 투자금 회수를 둘러싸고 티몬 주주들은 2,000억원대에 매각하자는 의견과 최소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 전자는 큐텐의 제안대로 2,800~2,900억원대에 티몬을 매각하자는 의견인데요. 10년째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황에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는 입장입니다. KKR와 AEP도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죠.
  • 두 번째는 매각 대신 기업가치 4,000억원을 인정받고 1,000억원을 투자받자는 입장인데요. 손실을 줄이면서도 구주(기존 주주들의 주식)를 정리하겠다는 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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