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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만 콕콕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21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 1월 이어진 유동성 랠리가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증시, 어땠길래?
지난 21일 연휴를 마치고 다시 개장한 미국 증시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급락했습니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주요 기업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죠.
- 📉 얼마나 떨어진 거야?: 다우지수와 S&P 500, 나스닥 지수 모두 2% 넘게 급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한 달 만에 4,000선이 무너졌고, 테슬라와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은 2.50% 하락했는데요. 모두 올해 들어 하락폭이 가장 가팔랐습니다.
- 😂 너무 좋아도 탈: 급락의 원인은 역설적으로 너무 좋은 경제 지표입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를 기록했는데요. 통상 이 지표가 50을 넘어서면 업황 확장(개선)을 시사하는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섰죠.
- 😟 금리는.. 어떡하지?: 이외에도 미국의 고용과 경기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겁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이러면 물가가 잘 떨어지지 않고,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우려가 주가 급락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 😥 "실적, 좋지 않을 거야":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올해 실적 전망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내렸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 유통 기업인 월마트와 홈디포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리라 내다봤습니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는데요. 통상 국채 금리 상승은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 📈 팍 뛴 국채 금리: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기준금리 변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대까지 급등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 역시 3.9%대로 올라서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 "금리, 더 높아질 거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인데요. 연준 내 매파(긴축 선호파)들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가 아닌) 0.5%P 올렸어야 한다"라고까지 말했죠.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2~3번 더 올릴 것이고, 최종금리는 6%에 이르리란 예측도 나옵니다.
- 🔎 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보통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주가는 낮아집니다.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져 기업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죠.
연준과 한국은행의 선택은?
미국 경제의 호황에 금리 인상을 앞둔 연준과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하리란 전망이 우세하죠.
- 🏦 연준의 선택은?: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을 76%, 0.5%P 인상(빅스텝)할 확률을 24%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예상은 쉽지 않지만, 연준이 지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P로 줄인 만큼, 다시 인상 폭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는 여론에 힘이 실립니다.
- ⏹️ 한국은행은 동결?: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나라 경기가 크게 둔화한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리라 전망했는데요. 22일 코스피는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 급락에 1.68%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동성 랠리, 끝날까
다시 금리 인상의 공포가 시장을 뒤덮으면서 올해 초 주가 상승 랠리가 멈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주가가 20% 넘게 빠질 수 있다는 공포 섞인 우려도 나오죠.
- 😁 올 초, 진짜 많이 오른 주가: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 초 주요 지수의 상승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1월 한 달간 나스닥 지수는 10%, 코스피 지수도 9% 가까이 상승했죠. 여기에 ChatGPT 열풍까지 더해져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 📉 이게 다 신기루일 거라고?: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다시 어둠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모건스탠리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 주식시장이 '죽음의 지대'에 진입했다고 평했죠. JP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도 올 1분기가 주식 시장의 정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여전히 주식시장의 운명은 물가와 금리에 달린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