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IPO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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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IPO 대장정 시작

지난 5일 포르쉐의 IPO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9월 말~10월 초 상장 예정으로, 독일 최대 규모IPO가 될 전망인데요. 모회사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 자금 조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지만, IPO를 하기엔 적절치 못한 시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포르쉐의 IPO, 드디어 현실화!

포르쉐가 9월 말~10월 초에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포르쉐는 스포츠카·슈퍼카·SUV 등을 생산하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 상장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로, 올해 연말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 포르쉐는 600억유로~850억유로(약 82조원~11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인데요. 이는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1999년 이후 유럽 내 최대 규모입니다.
  • 포르쉐 주식은 보통주 50%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50%로 분할됐습니다. IPO를 통해 포르쉐의 총자본의 12.5%에 해당하는 우선주 25%가 풀릴 예정이죠.
  • 포르쉐 지분의 25%에 한 주를 더한 주식은 지주회사 포르쉐 SE에 매각합니다. 폭스바겐 그룹 오너 가문인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의도죠.

지금 상장하는 이유는?

‘모빌리티 세계 최대기업’이라는 폭스바겐의 비전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것이 폭스바겐의 목표입니다.

  • 이번 IPO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폭스바겐 그룹의 목표가 반영됐습니다.
  • 포르쉐는 고급 스포츠카와 순수전기차 ‘타이칸’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까지 폭스바겐 그룹 전체 이익의 34%를 차지하는 등 핵심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폭스바겐의 전동화·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기술 혁신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대외적인 변수는?

폭스바겐 이사회의 승인이 내려지긴 했으나, 아직은 기술적 승인 단계입니다. 최종 상장 여부와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 감사위원회가 포르쉐의 상장을 최종 승인하며 경영진과 이사회 결정 문턱은 넘었는데요.
  • 포르쉐는 지난해 차량 인도가 전년 대비 11%가 증가하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유럽 완성차 고객 인도는 전년 대비 4%가 감소할 전망입니다. 상장에 그리 좋은 여건은 아니죠.
  •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유럽 증시 부진,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등 대외적인 악재도 산재해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상장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포르쉐 로열티를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호응할 전망인데요. 언급했던 불안한 시장 상황 때문에 IPO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금융서비스 회사 티 로웨 프라이스 그룹과 카타르 투자청, 에너지음료 레드불 설립자, 명품 대기업 LVHM 회장 등이 포르쉐 기업공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 카타르는 이미 4.99%의 초기 지분 투자를 약속하며, IPO 전에 공모주 일부가 미리 배정되는 ‘코너스톤 투자자’가 되죠.
  • 하지만 포르쉐의 IPO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러-우크라 전쟁·에너지 위기 등으로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유럽 최대의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의 상장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 이러한 상황에서 IPO를 강행하는 것은 폭스바겐 그룹 오너 가문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한국 IPO 시장에는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IPO를 포기하거나, 도전하고도 참패를 맛봤죠. 해외도 IPO를 하기 좋은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인데요. 핑크빛 미래를 그리고 있는 포르쉐지만, 과연 목표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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