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왈, "내 친구, 마크롱은 시진핑 엉덩이에 키스만 하고 끝났다". 패권국의 전직 대통령이 세계에서 한 손에 꼽히는 강대국 대통령을 두고 이른 말입니다. 단어 하나하나도 신중하게 선택되는 국제 무대에서 비속어("kiss ass")가 쓰인 것도 놀라운데, 그런 말이 미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오갔다는 건 더욱 놀랄 일입니다.
도대체 마크롱 대통령이 무엇을 어찌했길래 트럼프가 이토록 격한 언사를 내뱉은 걸까요? 오늘 <국제 한입>은 최근 논란이 된 마크롱 대통령의 인터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건: 마크롱 대통령과 대만 해협
사건은 이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방중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진행한 인터뷰가 문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