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없이 현대 문명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와 비행기를 굴릴 때도, 플라스틱과 합성고무를 만들 때도, 농사를 지으려 비료를 만들 때도 석유가 쓰이는데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석유에 주목했고 석유를 따라 전 세계가 움직였습니다. 유가에 따라 세계 경제가 휘청인 오일쇼크나 석유를 두고 벌어진 수많은 전쟁만 봐도 그렇죠.
그런데 요즘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원자재가 있습니다. 석유가 세계 경제와 산업을 좌지우지했듯 미래 첨단 산업의 주도권은 리튬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리튬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대단한 관심을 받고 있는지, 리튬을 목표로 동분서주하는 세계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차근차근 정리해봤습니다.
리튬: 배터리 산업과 함께 급성장하는 수요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리튬이 지금만큼의 관심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당시도 배터리에 쓰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주로 유리, 세라믹 가공 과정에서 쓰이는 양이 많았는데요. 전기자동차 산업의 확대로 리튬 배터리의 수요가 점점 늘더니 지금은 리튬 대부분이 배터리에 쓰이는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