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는 소식은 지긋지긋하게도 들었습니다. 작년 한 해 탄도미사일만 70발을 발사했습니다. 횟수로 따지면 총 33번이었으니 말하자면 격주마다 발사한 셈이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월까지 8번이나 탄도미사일을 쏘았습니다. 안전 불감증일지 모르나, 상황이 이쯤 되면 미사일 하나둘 쏘았다는 소식으로는 놀라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지난 1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조금 다릅니다. 북한의 새로운 대륙간단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일명 화성-18형은 지금까지 북한이 쏘아 올린 수많은 미사일 중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우려를 받고 있는데요. 뭐가 그렇게 다른 미사일이길래 여러 나라가 긴장하는 건지 오늘 <국제 한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의 의도: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능력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우리 한국을 향한 건 아닙니다. 군사분계선부터 서울까지의 거리가 고작 100km도 되지 않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남한 지역을 포격하는 데는 미사일이 굳이 필요하지 않죠. 그런데도 북한이 이토록 줄기차게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건 미국을 겨냥한 겁니다. 여차하면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으니 자기 말을 들어달라는 시위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