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상황은 계속됐는데요. 달라진 게 없다는 말이 더 무섭습니다. 이렇다 할 사건이 없으니 조용해 보이지만, 여전히 전장에서는 하루에도 기백 명이 죽어나는 지독한 전투가 벌어진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게 없다면, 그건 달라질 것 없이 참혹하다는 뜻이겠죠.
그런 중에 눈에 띄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작년부터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던 격전지 바흐무트가 함락됐다는 소식과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F-16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인데요. 오늘 <국제 한입>은 그간의 진행 상황을 정리하고 새로운 소식을 소개합니다.
바흐무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초점
아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겨울 이래 전선은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요. 양군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전황이 휙휙 바뀌던 개전 초기와 다른 모습입니다. 고착된 전선에서 질기고 지긋지긋한 전투가 이어지죠. 그중에서도 특히나 끔찍한 전장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시, 바흐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