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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말,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가 다시 허용됩니다. 그동안 공매도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는데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강했죠. 하지만 공매도는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닙니다. 오히려 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 발견 기능을 돕는 필수적인 요소죠.
공매도는 정확히 어떤 거래 방식이고,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한국 증시에서는 왜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걸까요? 오늘은 공매도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공매도가 논란이 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공매도가 뭐야
공매도(short selling)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가가 낮아졌을 때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비싸게 팔고 싸게 사서 차익을 남기는 방법인데요. 주식 한 주가 10만 원일 때 빌려서 팔고, 이후 7만 원으로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는 방식으로 3만 원의 차익을 남기는 식이죠. 물론,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공매도는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반면, 큰 위험도 따르는 투자 방법이라 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