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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만 콕콕
- 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됩니다.
-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조치인데요.
- 은행이 주도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전망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지난 12일부터 시행됐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를 개선해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려는 조치인데요. 금융계의 경쟁을 촉발해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도 예상됩니다.
▶ 오늘부터 본격 시행: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지난 12일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퇴직연금 신규 가입자에게 디폴트옵션이 의무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에게도 적용이 권고되죠.
🤔 퇴직연금은 중요해: 퇴직연금 제도는 퇴직금을 운용·관리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노후생활보장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기존 퇴직연금의 86.4%가 원금을 보장하는 예·적금에 방치됐는데요.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연 1~2%에 그치며 노후소득 보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죠.
☑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디폴트옵션 시행으로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그동안 은행권이 주도해 온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디폴트옵션이란?
디폴트옵션은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어도 사전에 지정한 금융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는 제도입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담겼죠.
😮 자동으로 투자된다고?: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지정해 둔 투자 상품에 퇴직연금 적립금이 자동으로 투자되는 제도입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용 대상입니다.
⚠ 미리 상품을 골라야 해: 가입자는 자신의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사전지정운용 상품을 미리 정해야 하는데요.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부터 수익률 높은 장기투자 상품 위주의 고위험 포트폴리오까지 6개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 수익률 개선을 위한 조치: 정부는 지나치게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디폴트옵션을 선택했습니다. 퇴직금을 가입자의 계좌에 방치시키지 않고 증권사의 실적배당형 상품 등으로 자금을 유입하려는 의도죠. 금융권의 경쟁적인 고수익·저비용 디폴트옵션 상품 출시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유예기간은 어땠어?
1년의 유예기간 동안 디폴트옵션 상품엔 총 3,000억 원의 퇴직금이 적립됐습니다.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개선했지만, 초저위험 상품의 선호도가 아직은 높은데요.
🚦 1년의 유예기간: 디폴트 옵션은 작년 7월 12일 도입되고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뒀습니다. 아직 유예기간인 올해 1분기에 약 25만 명이 신규 가입했고, 약 3,000억 원의 퇴직연금이 디폴트옵션 상품에 적립됐죠.
📈 양호한 수익률: 올 1분기 디폴트옵션 상품의 평균 3개월 수익률은 3.06%로 집계됐습니다. 연수익률로 바꾸면 12.41% 정도인데요. 기존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이 -1.37%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둔 것입니다.
👷 여전히 초저위험 상품 선호: 하지만, 아직은 적립금 대부분이 예·적금 위주의 초저위험 상품에 집중됐습니다. 총 적립금 약 3,000억 원 가운데 2,500억 원가량이 초저위험 상품으로 향했죠.
디폴트옵션, 전망은?
디폴트옵션의 본격적인 도입은 기존의 은행권 주도의 퇴직연금 시장을 흔들어 놓을 거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중요해지면서 퇴직연금을 둔 금융계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 그동안은 은행권이 주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온 은행권은 그동안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약 338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 적립금이 차치하는 비중은 50.06%에 달합니다.
🔥 수익률의 중요성: 작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수익률 개선을 목표로 하는 디폴트옵션까지 본격 시행되며 퇴직연금의 수익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머니 무브’ 이뤄질까: 이에 은행이나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활발해질 거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는 증권사에 맞서 은행과 보험사 역시 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