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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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훑어보기

반도체의 종류는?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뉩니다. 그 기준은 정보를 '저장'하는지, '처리'하는지 인데요.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반도체, 비메모리는 연산, 추론 등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죠.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데요.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한국 점유율은 3.3%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2:8 정도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겁니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서 명성을 이어가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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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어떻게 구분할까?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설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하나의 기업이 담당합니다. 이러한 기업을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라고 하죠. 반면,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는 훨씬 복잡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설계, 생산, 판매 및 유통을 여러 기업이 나눠서 담당하죠. 크게 칩리스·팹리스-파운드리-OSAT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근 두각을 보이는 것은 팹리스 기업입니다.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이 대표적인데요. 직접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을 소유하진 않지만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외주 공장에 생산을 맡기죠. 그리고 생산된 반도체를 판매, 유통하는 일까지 책임집니다. 반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고 자신의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은 칩리스라고 합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ARM이 대표적이죠.

팹리스 혹은 칩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파운드리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수많은 반도체 설계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대신 해주는 거죠. 대만의 TSMC가 대표적인 파운드리 기업이고, 한국의 삼성전자도 그 뒤를 잇는 파운드리 업계 2위 기업입니다.

이외에도 생산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만들어진 반도체에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고 후공정을 진행하는 OSAT도 있는데요. 한국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국내엔 OSAT 분야가 잘 알려져 있지 않죠. 하지만 최근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만의 ASE, 미국의 Amkor, 중국의 JCET 등이 대표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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