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작년 성적표 공개, 엇갈리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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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작년 성적표 공개, 엇갈리는 희비

🔎 핵심만 콕콕

  • 메타, MS, 테슬라, 애플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 다만, 주가는 실적과는 별개로 움직였는데요.
  • 딥시크의 영향과 함께 향후 성장 계획에 관심이 집중된 탓입니다.

메타, 혼란 속 호실적

📝 성적표 공개: 미국 빅테크 네 곳(메타·MS·테슬라·애플)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각 기업의 주가가 실적보단 다른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기존 빅테크의 AI 로드맵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영향입니다.

🥳 메타, 어닝 서프라이즈: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02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77달러보다 18.4% 높은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오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역시 33억 5천만 명을 기록하며 예상치(33억 2천만 명)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EPS가 높을수록 주당 이익이 많다는 뜻인데요. 투자자들은 EPS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비교 분석합니다.

💪 딥시크 충격에도 거뜬: 이와 함께 딥시크처럼 오픈소스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메타의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상승했습니다. 1월 마지막 주 주가 상승 폭은 4.5%에 달하는데요. 지난달 30일엔 주가가 71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죠.

 

엇갈리는 MS와 테슬라

🚗 테슬라의 실적 부진: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매출(257억 700만 달러)과 EPS(0.73달러) 모두 기대치(272억 6천만 달러·0.76달러)를 밑돌았죠. 또 2024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줄어들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 오히려 주가는 올랐다?: 하지만, 실적 부진에도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주가가 2.87%, 1.08% 상승했는데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수익화 로드맵을 발표한 덕분이죠. 머스크는 올해 6월부터 미국 내에서 운전자가 아예 필요 없는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6월 중 미국 내 로보택시 사업 출시,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 등의 계획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 차량이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모든 도로 환경과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여 운행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 기술은 교통 신호 인식, 차선 변경, 장애물 회피, 주차 등 복잡한 주행 과정을 전적으로 자동화하며, 운전자의 감시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율주행 5단계(Level 5)로 분류되며, 기업 대부분이 개발 및 시험 단계에 있죠.

☁️ 호실적 기록했는데...: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전 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6.5% 급락했습니다. 매출(6억 963억 달러)과 EPS(3.23달러) 모두 예상치(6억 878억 달러·3.11달러)를 웃돌았지만,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 성장세 꺾인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애저’의 4분기 성장률은 31%로 전 분기 성장률 33%에 미치지 못했고, 전망치(31.1~31.9%)보다도 낮았습니다. 게다가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677억~687억 달러)가 시장 전망치(697억 8,000만 달러)를 밑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죠.

 

마냥 웃지 못하는 애플

📺 서비스 매출 커진 애플: 애플은 지난달 30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1,243억 달러, EPS는 2.40달러로 전망치(각 1,241억 2천만 달러, 2.35달러)를 웃돌았죠. 서비스 부문의 성과가 특히 눈에 띄는데요. 애플TV+, 아이 클라우드, 앱스토어 등을 통한 서비스 구독 건수가 10억 건을 돌파해 콘텐츠를 통한 생태계 락인이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입니다.

🔍 락인(Lock-in): 사용자가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기 어렵게 만드는 전략을 뜻합니다. 애플은 iPhone, Mac, iPad, Apple Watch, iCloud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간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는데요. 락인 효과로 애플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 하지만 아이폰은 부진하다?: 다만, 주력제품인 아이폰 매출 감소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아이폰 매출은 69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감소했습니다. 작년 생성형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새로 출시된 아이폰 16뿐 아니라 15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량 증대 효과는 적었다는 해석입니다.

🇨🇳 중국 시장도 문제: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이 11% 급감한 것도 문제입니다. 팀 쿡 애플 CEO는 규제로 인해 애플의 인텔리전스 기능이 중국에 출시되지 못했던 점을 원인으로 짚었는데요. 그는 올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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