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시장에 떠도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바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인데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상을 재치 있게 표현한 말이죠.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과 시세 상승 가능성을 갖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하는데요. 오늘 <부동산 한입>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휩쓸고 있는 ‘얼죽신’ 현상을 알아보겠습니다.
얼죽신, 어느 정도길래?
🤑 구축 아파트의 1.5배라고?
지어진 지 5년이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당장 실거래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 같은 면적의 아파트지만 신축이냐 구축이냐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지난 2021년 지어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작년 8월, 15억 3,8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2003년식 같은 평수의 아파트는 한 달 전 10억 5천만 원에 거래된 바 있죠. 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4억 9천만 원가량으로 신축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에 비해 45% 넘게 비싸게 팔리는 겁니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있는 ‘다산 푸르지오’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2021년 지어진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매물은 작년 8월 6억 8천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반면, 2005년 지어진 인근 동일 평수 매물은 4억 8,500만 원에 팔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