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기업회생 신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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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 기업회생 신청하다

🔎 핵심만 콕콕

  •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멕시코 매출 타격이 주원인입니다.
  • 한편, 최근 회사채 시장이 경직되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기업회생 신청하다: 지난 20일,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기업회생은 파산할 정도의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기업이 법원의 관리하에 채무를 일정 부분 탕감받고, 기업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것을 의미합니다.

😷 위기는 코로나로부터: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뒤를 이은 세계적 경기침체 탓에 경영난도 계속됐는데요. 직원 400여 명의 임금과 퇴직금 302억 원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작년 758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 다른 기업들도 긴장: 한편, 재무상태가 건전하지 않은 다른 기업도 덩달아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건설업계가 대표적이죠.

 

법정관리, 뭐 때문인데?

💉 악재, 코로나19: 위니아전자 경영난의 주원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공장의 셧다운입니다. 위니아전자는 중국이나 멕시코와 같은 해외 시장에 매출의 90% 이상을 의존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코로나19는 거의 종식됐지만, 위니아전자는 뒤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의 늪에 빠졌죠.

💸 1,000억 원의 손실: 위니아전자의 2019년 영업손실은 45억 원입니다. 2021년에는 175억 원으로 그 규모가 커졌는데요. 작년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공시된 재무제표가 없지만, 영업손실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 대표 구속까지: 지난 20일,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작년 7월부터 수개월간 직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직원들 역시 경영난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위니아전자, 이제 어떻게 될까?

🙋 대유위니아그룹의 지원: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위니아전자의 부실한 재무 상황이 대유위니아 그룹까지 퍼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전자를 인수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자금만 약 2,000억 원에 달하는데요.

💰 지주회사도 지원했지만: 지주회사 격인 대유플러스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대유플러스는 위니아전자의 대주주인 위니아홀딩스의 사채 399억 원을 취득했습니다. 이후에 관계사 지분 229억 원을 받는 대신 회사채를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해줬는데요(대물 변제). 대유플러스가 이 과정에서 196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 더 이상 지원은 어렵다: 즉, 위니아전자는 이미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 많이 받은 상태입니다. 주요 계열사에서 빌리고 갚지 못한 돈이 1,400억 원에 달합니다. 임직원 급여가 밀려 있는 건 덤이죠. 이렇게 미수채권이 많은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 공장이라도 팔자: 위니아전자는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중국 공장을 처분했습니다. 또 다른 주력 자산인 멕시코 공장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상 매각가는 3,000억 원 안팎으로, 매각해 받은 돈으로 채무를 일부 갚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괜찮은 거야?

🤐 굳어버린 회사채 시장: 최근 회사채 시장에선 신용등급이 우량(AA)에 못 미치는 비우량기업들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채 시장은 발행(빌리는 기업)보다 상환(갚는 기업)이 많은 순상환 상태인데요. 지난 두 달간 1조 3,000억 원을 순상환했습니다.

👷‍ 건설업은 고전 중: 특히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것이 건설업계의 회사채 발행에 발목을 잡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다올투자증권, 이랜드월드 등은 자금을 모집하려 했으나 목표액을 채우는 데 실패하거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었죠.

💵 CP로 눈 돌리는 기업들: 일부 기업은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CP는 회사채에 비해 발행 절차가 간단하고 규제가 적어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데 주로 쓰이는데요. CP금리도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 18일 4.02%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차입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도 커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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