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원자재 슈퍼사이클

친환경과 원자재 슈퍼사이클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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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백신 보급과 맞물리며 각종 재화의 생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결과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데까지 기여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초호황)'은 왜 발생하고 있을까요?


코로나 확산과 회복이 만든 슈퍼사이클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은 작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피해와 최근 백신 보급을 통한 빠른 경제회복에 기인합니다. 작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많은 금속 원자재 채굴기업이 위기를 겪었고,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곡물 원자재 수확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봉쇄를 통한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 중후반부터 빠른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백신 개발 소식까지 들려오며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옥수수, 콩을 비롯한 곡물 원자재부터 철강, 구리 등의 금속 원자재, 원유까지 가격이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죠. 최근에는 종이의 원료가 되는 펄프 가격이 6개월 새 7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친환경의 역설?

최근 특히 '구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리는 각종 첨단산업에서 필수적인 존재로 '첨단산업의 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뿐만 아니라 구리 가격은 경기 회복을 꽤나 정확히 예측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런 구리 가격이 최근 치솟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 현상을 '친환경의 역설'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수천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히며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각종 친환경 산업 정책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산업들 모두 구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렇게 친환경 정책으로 구리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데, 정작 구리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죠.


이런 '친환경의 역설'은 원유 가격 상승에도 해당됩니다. 바이든 정부와 미국 월가의 핵심 투자사들은 친환경과 ESG 경영을 외치며 기업들에게 화석 연료 생산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알래스카의 원유 시추를 중단시키고,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은 투자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미국 최대의 석유생산 기업 중 하나인 엑슨모빌에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유는 여전히 핵심적인 에너지원인데요. 최근 경기가 회복되며 각종 산업에서 원유 수요는 늘고 있는데, 친환경 흐름으로 원유 생산이 제한되면서 되려 원유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의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생산 가격이 오르게 되고, 각종 재화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5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 대비 9% 오르며 2008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도 무려 5% 가까이 상승했죠. 월가에서도 인플레이션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원자재 가격의 추이는 어떻게 될까요?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로 5월 말과 6월 초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정작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는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경우 원자재나 금 같은 실물 자산을 매수해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헷지(hedge)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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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공급(생산가격 상승) 측면과 수요(수요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 측면의 영향을 모두 받는데요.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을 푼 것도 인플레 압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돈을 풀어 극복한 코로나 경제 위기. 과연, 각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돈을 회수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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