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 전쟁 뛰어든 삼성

금융 플랫폼 전쟁 뛰어든 삼성

삼성이 자사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데 모은 거대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하는데요. 기존 금융 플랫폼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Inhye
ⓒ 삼성생명

삼성, 금융 계열사 통합 앱 출시 예정

삼성이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 자사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 토스와 같은 핀테크 기업, 그리고 KB금융, 신한금융과 같은 전통 금융권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금융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금융 플랫폼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의 통합 앱은 오픈뱅킹과 같은 통합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보험료 결제, 주식 거래, 부동산 시세 조회 등 각 계열사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요. 또한 걷기와 저축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금융 플랫폼 업계 바짝 긴장

금융 플랫폼 업계는 삼성의 통합 앱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삼성이 단번에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통합 앱이 금융 계열사의 가입자를 모두 흡수한다면 총 2,000만명의 회원(중복가입 제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KB국민은행이 1,500만명, 카카오페이가 2,044만명, 네이버페이가 1,600만명, 토스가 1,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내 삼성의 파급력은 막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통합 앱과 삼성페이가 결합될 가능성 역시 기존 금융 플랫폼 기업들에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데요. 작년 7월 기준 삼성페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융 앱으로, 1,48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결합 계획에 대해 밝힌 바는 없지만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앱을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 앱과 삼성페이의 결합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치명적인 약점

하지만 삼성의 통합 앱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는데요. 당분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약관을 어기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통보하였는데요.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그 자회사는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1년간 진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해당합니다. 삼성생명이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재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삼성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연기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출시되는 통합 앱은 삼성 금융 계열사 고객 정보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한 다른 금융 플랫폼이 타사 고객 정보를 통합하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부재는 삼성의 경쟁력 확보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삼성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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