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OLED 시장 장악 나선 삼성-LG

손잡고 OLED 시장 장악 나선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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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LG의 유례없는 동맹

지난 25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공급과 관련하여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2분기부터 LG의 패널이 삼성에 공급될 예정인데요. 업계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삼성과 LG의 동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 등 빛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OLED와 LCD로 구분됩니다. 패널은 이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이며, OLED 패널은 자체 발광을 특징으로 휘거나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기반이 됩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은 TV 업계 최초의 협력인데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OLED 패널을 양산했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 그룹사와의 협력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유례없는 동맹을 맺으며, 9년 만에 LG가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게 패널을 공급하게 되었죠.

이번 동맹은 삼성과 LG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에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삼성이 올해 QD(퀀텀닷)-OLED(QLED) 패널을 활용해 OLED TV 시장 진출을 예고했지만, 현재 생산할 수 있는 패널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삼성은 이번 협상을 통해 TV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패널 공급원을 확보하고자 하는데요. LG도 마찬가지로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OLED 패널 판매를 1,000만대까지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OLED 시장으로 눈 돌리는 중국

삼성과 LG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OLED 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와 OLED로 양분되어 있는데요. LCD 시장은 시장이 점점 작아지는 데다가 최근 LCD 가격이 거의 저점에 다다르며, 가격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반대로 OLED 시장은 스마트폰 OLED부터 IT용 OLED 패널 시장 규모까지 성장세를 보이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점 더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죠.

이에 중국 업체들도 OLED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중국은 모바일 OLED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바일 OLED 시장은 삼성이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인 BOE가 애플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망에 합류하면서, 국내 업체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TV용 대형 OLED 시장에도 서서히 진출하는 중인데요. 중국은 아직까지 삼성과 LG에 견줄만한 OLED 양산 기술이 없지만, 정부 주도 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OLED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준비 중입니다.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이 OLED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인데요. 아직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5% 정도로 높지는 않지만, 가성비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글로벌 OLED 시장은 삼성과 LG가 크게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들은 맹추격하는 중국 기업에 맞서 독점적인 지위를 더욱 굳히고자 하는데요. 이에 이들은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대형 OLED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TV용 대형 OLED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삼성과 LG가 OLED TV 분야에서 유례없는 동맹을 맺은 이유도 여기에 있죠.

삼성과 LG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협력을 예고했지만, OLED TV 완제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Neo QLED’ 등 주력 QLED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오는 30일 차세대 TV 라인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동시에 LG전자도 지난 23일 2022년형 OLED TV 모델을 출시를 예고했는데요. LG전자는 OLED 업계 최다 라인업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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