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 엇갈리는 반도체 업황 전망

해도해도 너무 엇갈리는 반도체 업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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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들이 발표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약 3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죠. 지금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연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는 정말 겨울이 찾아올까요?


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온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측면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D램의 소비자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넘쳐나기에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죠.


① D램의 소비자 가격의 하락

최근 들어 D램의 소비자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D램을 구매하는 가격인 소비자가격은 기업이 반도체를 구매하는 가격에 직접적인 영항을 주진 않지만, 기업에게 적용되는 D램 가격이 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징조일 수 있습니다.


② 넘쳐나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자인 PC업체 등은 미리 반도체를 많이 주문해둬 재고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량이 많을 경우 앞으로 점점 반도체 주문을 줄일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도 줄어든다는 것이죠.


③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코로나19의 종식이 가까워질수록 비대면 상황으로 인한 PC나 모바일 기기 수요가 줄어들며, 반도체 수요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의 반도체 품귀 현상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을 감안한다면, 회복 국면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줄고 가격이 하락할 수 있겠죠.


이와 같은 근거로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는 이미 고점을 통과했으며, 이제 하락세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D램 반도체의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때문에 업황이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죠.


메모리 반도체, 여름은 계속된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가 너무 지나치며, 오히려 전망이 밝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충분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는 입장이죠.

① 반도체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재 반도체를 주문하고 납품하기까지는 20주가 넘게 걸리는데, 이는 그만큼 주문 물량이 많아 반도체 업체들이 주문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아직까지 반도체 수요는 많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죠.

② 서버, 모바일 업체의 반도체 수요

PC업체들이 반도체 재고를 많이 쌓아두고 있지만, 서버나 모바일 업계의 경우 아직 반도체 재고가 많지 않습니다. PC업체는 D램 수요의 15% 정도만 차지하는 만큼,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업체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죠.

③ 올해까지는 반도체 공급 계약 완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큰 반도체 회사들은 이미 올해 하반기까지 반도체 공급 계약을 대부분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미 정해진 가격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최소한 올해까지는 차질없이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은 여전히 좋으며, 특히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이 견고하기 때문에 지금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주장 역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전망이 엇갈리나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먼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고객사들이 지금 반도체 재고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반도체 수요가 어떻게 될지 전망하는 게 힘들죠. 또한 애플이나 아마존 등 큰 회사들은 "분기 단위"로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합니다. 즉, 반도체 가격은 3개월 단위로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변하는 소비자 가격으로는 정확한 반도체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죠. 마지막으로, 2년 단위로 변하던 반도체 사이클은 요즘 들어 1년으로 주기가 줄어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업황이나 반도체 가격 등의 변동성이 더욱 커져, 정확한 전망이 어려워졌습니다.

[사진 출처: giphy]

🦊 TEO

최근 우리나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업황 둔화 전망과 테이퍼링 우려 속에 큰 부침을 겪고 있는데요. '9만전자'를 내다보던 삼성전자는 어느덧 7만원 선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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