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과 SK이노베이션(SK)이 어제 배터리 분쟁에 대한 극적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SK가 LG에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죠.


뜨거운 감자, 전기차 배터리

LG와 SK는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대당 가격이 약 1,000만원으로, 5,000만원쯤 하는 전기차 가격의 20%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LG가 선발주자로 글로벌 점유율 23%를, SK와 삼성(삼성SDI)이 후발주자로 각각 점유율 6%씩을 기록하고 있죠.


대한민국 배터리 전쟁사(史)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은 2년 전 LG가 “SK가 영업비밀을 빼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며 시작됐습니다. 긴 소송 끝에 ITC가 SK에 패소 판정을 내리면서 SK는 미국에서 사업을 철수해야 위기에 놓였는데요. 양측의 합의금 격차가 너무 커 합의가 결렬되면서, SK는 미국 사업 철수 의지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다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 기한을 하루 남긴 어제, ‘깜짝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합의

SK는 LG에 배상금으로 2조원(현금 1조+로열티 1조)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이 문제로 쟁송을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죠.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현금을 확보하고 사업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배터리 분쟁은 두 회사의 주가에 압박을 주는 불확실성(Risk)이었는데요. 이번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두 회사가 각자의 배터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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