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는 SNK

한국을 떠나는 SNK

'킹 오브 파이터즈'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업체 SNK가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연 SNK는 먹튀 논란을 딛고 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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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K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SNK

SNK가 국내에 상장한 지 약 2년 만에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SNK는 일본계 게임회사로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자금난으로 도산했다가 다시 살아난 후 여러 기업에 팔려나갔습니다. 2015년 중국 기업에 인수된 SNK는 2년 전 코스닥에 상장했는데요. 당시 일본 증시보다 한국 증시에서 게임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2020년 말 일본의 게임사인 EGDC가 SNK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EGDC는 지난 17일 SNK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습니다. EGDC 측이 밝힌 공개매수 가격은 3만7,197원으로, 공개매수 기간은 내년 2월 1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EGDC는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한국거래소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지분을 95%까지 확보한 뒤 자발적 상장폐지 신청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 공개매수 : 매수희망자가 기업의 지분 확보를 위해 기간, 수량, 가격을 정해두고 주식을 공개적으로 사들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왜 갑자기 상장 폐지 하는거야?

EGDC는 SNK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EGDC는 SNK의 최대 주주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모하마드 빈 살만 재단(MiSK)의 자회사인데요. EGDC는 지난해 11월 홍콩 게임회사 즈이카쿠와 중국 게임회사 퍼펙트월드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해 SNK의 지분 33.3%를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EGDC는 SNK의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SNK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 일반 주주들에 의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없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요. EGDC는 SNK를 비상장사로 전환해 상장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불안정한 SNK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폐지 소식이 발표되자 오히려 주가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EGDC가 3만 7천원 대에 주식을 매수한다고 발표하자, 2만원 초반 대였던 주가가 순식간에 3만 5천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이니, SNK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이죠.


끊이지 않는 먹튀 논란

지난해 6월, SNK는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 배당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총 배당 규모가 684억원으로 직전 연도에 기록한 영업이익보다 높게 책정되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SNK 측은 상장 후 하락한 주가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배당금을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죠. 그러나 당시 SNK의 중국계 지분이 약 2/3 수준에 이르면서 자본 유출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나아가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인과 일본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1주당 0.1원으로 당장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을 교부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SNK는 52만8,200주를 교부해 13,000원 수준으로 평가받던 주식을 직원들이 0.1원에 취득약 13만배에 달하는 엄청난 차익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SNK 측은 해당 신주예약권을 교부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고급인력 유치를 위한 스톡옵션의 기본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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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RT와 에스엔씨엔진그룹 등 중국계 기업의 고의 상장폐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SNK는 먹튀 논란을 딛고 자진 상장폐지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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